P 형, 며칠전 증평지역 한 주민이 지역출신 정치인과 증평출장소를 강도 높게 비난하는 소리는 기자의 귀를 의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시 승격을 목적으로 개청한 증평출장소가 10년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역출신 정치인은 물론 출장소 조차 개발정책과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출장소 일부 공무원들은 「될대로 되라」라는 중병에 걸려있어, 전염을 막기위해 이들을 색출해 도태시켜야 한다는 그의 성토는 주민들의 불만을 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라 섬뜻했습니다.
 한마디로 충남도 계룡출장소와 비교한다면 증평출장소는 목적지 없이 항해하는 범선과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같은 시기에 출범한 계룡출장소는 그동안 지역출신 국회의원 과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특정시 승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제ㆍ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반면 증평출장소는 오는 29일쯤 출장소를 순방하는 이원종 지사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조차, 시 승격을 추진키위한 이렇다할 내용이 없다는 것은 한 주민의 성토를 어느정도 수긍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증평문제는 증평출장소나 지역출신 정치인의 무능함 때문이라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증평주민들의 무관심이 오히려 출장소를 중병을 앓게한 동기라고 사료되기 때문입니다.

 P 형, 지난 겨울 증평문화원 주관으로 정월대보름 다리밟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역의 현안인 시 승격과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였지만, 그동안 지역의 진정한 봉사자라 외치던 목소리 큰 양반들(?)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다만 풍물패 가락에 출장소장과 주최측인 문화원장 만이 그 긴다리를 맥없이 건너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쓸쓸한 뒷모습은 증평출장소가 10년이 넘도록 시 승격이 안되는 이유를 대변해주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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