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계획 줄어 젊은층 투표장으로 '관심'

날씨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대전지방기상청은 8일 19대 투표일인 오는 11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전체 투표율과 세대별, 지역별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10일 낮부터 흐리고 비가 내려 선거일인 11일에도 비가 온 후 점차 개이겠다"며 "강우량 등 세부적인 날씨는 9일 오후에나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접전지역 선거 후보들은 투표 당일 날씨가 당락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바짝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봄, 가을 화창한 날씨에는 20~30대 젊은층이나 정치에 관심이 저조한 중산층이 나들이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 그만큼 기권율도 높아진다고 한다. 반면 겨울철 폭설이나 혹한기에는 노년층 기권율이 높아진다는 속설도 있다.

농촌지역이냐 도심지역 선거구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농사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가 내릴 경우 농촌지역 투표율은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이번 총선에 비가 내려 통설처럼 20~30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다면 여·야 정당들은 이들이 미칠 이해득실을 꼼꼼히 따져 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 투표율이 점차 떨어지는 추세여서 날씨와 같은 요인도 후보들에게는 간단치 않은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16대 총선에서는 57.2%(충북 60.8%)였던 투표율이 매번 떨어져 17대 58.2%(충북 60.6%), 18대 49.3%(충북 46%)를 각각 기록했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18대 총선에서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모 정당의 한 관계자는 "날씨와 투표에 대해 여러가지 통설과 예상이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상관관계는 가늠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며 "이번처럼 치열한 양당구도로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정치적 이슈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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