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 진정성 공감·정당서 한계 … 이승훈, 능력 불구 인지도서 밀려

이번 총선에서 낙선은 했지만 두 남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현호를 뽑으면 나도 국회의원이다'를 슬로건으로 20년 세월 4전 5기에 도전한 자유선진당 최현호 후보(청주 흥덕갑)는 이번에도 분루를 삼켰다.

▲ 최현호 후보
최 후보는 15%의 득표율을 보여 충북지역 선진당 후보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래도 결과는 낙선이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지난해 12월13일부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시내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하루에 5천번 이상 거수경례를 했다. 절도 넘치는 그의 경례 모습에선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지역에 대한 애향심, 시민에 대한 존경심이 배어 있었다.

삼부자가 해병대를 제대한 것을 자랑해 온 최 후보의 두 아들도 아버지의 당선을 읍소하며 길거리에서 유권자에게 큰 절을 올렸다.

선거비용이 없어 선거를 도와줄 주부 운동원이 20명 밖에 되지 않았지만 무보수 자원 봉사자들은 넘쳐났다.

모두 함께 안간힘을 쏟았지만 쇠퇴해가는 자유선진당 후보로서 거대 정당의 현실의 벽을 넘긴 힘들었다.

'정직과 신의'를 바탕으로 이번에 4전5기 시켜주시면 민심의 무서움을 아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 시민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우직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바람은 다시 4년 뒤로 넘겨야 했다.

▲ 이승훈 후보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청원)는 이번 선거에서 다크 호스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인물이다.

선거결과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변재일 후보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계속해오다 4%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패했다.

행정관료의 옷을 벗고 정계에 첫 발을 디딘 이 후보의 선전은 기대 이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도내 8개 선거구중 가장 늦게 공천이 확정된 이 후보는 짧은 선거운동에도 불구 45%대의 득표율을 보였다. 선거가 며칠만 미뤄졌어도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국회 입성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이 후보는 능력에 비해 저평가된 정치인이라는 말을 듣는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정부내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산업발전법 제정 등 국가경제발전의 틀을 다지는 굵직한 일을 해오고, 충북정무부지사로 재직시에도 핵심적인 정책 수행과 함께 명확한 공사구분으로 공무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깨끗하자, 부지런하자, 책임을 다하자'는 좌우명 처럼, 앞으로 정치발전에 이 후보의 역할이 기대된다. /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