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댄스 듀오 'BWB'(블루 웨일 브라더스)가 tvN 재능오디션 '코리아 갓 탤런트 2'에서 우승했다.

27일 밤 11시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생방송된 결선에서 BWB는 블랙 라이트 퍼포먼스팀 'PID', 10대 댄스스포츠 커플 '챔피언', 팝핀그룹 '애니메이션 크루', 비보잉그룹 '모닝 오브 아울', 성악 안세권, 로킹댄스 듀오 '오리지낼리티 칸앤문' 등과 맞붙었다.

BWB는 팝핀 세계챔피언답게 환상적인 무대를 펼치며 관객과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만 30세 동갑내기 크레이지 쿄(김광수), 팝핀제이(이재형)로 이뤄진 이 팀은 앞서 세계 최고권위의 대회로 손꼽히는 프랑스 '저스트 데붓'에서 올해 팝핀 부문 우승을 거머쥐었다.

컴컴한 무대 위에 한줄기 빛이 쏟아지고, 그 빛을 따라 BWB가 공중에서 봉을 타고 내려오며 초반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어 트레이드 마크인 절도 있고 파워풀한 동작들로 한 치 오차도 없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심사위원인 뮤지컬 감독 박칼린(45)은 "BWB를 볼 때마다 설렌다. 한국에 오래 있기보다는 세계로 나가 춤을 췄으면 한다. 춤으로 한국을 빛나게 하는 팀"이라고 극찬했다. 영화감독 장진(41)은 "왜 대한민국 최고가 이 분야에서 나오는지 알 수 있는 무대였다. 팝핀댄서들은 위를 향해 점점 뻗어나가고 있다. 앞으로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BWB는 시청자 문자투표 결과로 톱3에 선정된 뒤 '오리지낼리티 칸앤문', '애니메이션 크루' 등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 끝에 당당히 우승했다.

BWB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한국의 스트리트 댄스는 순전히 댄서들의 힘으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러분의 힘이 스트리트 댄스의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성원을 호소했다. BWB에게는 우승상금 3억원과 프리미엄 중형 세단 등 푸짐한 부상이 돌아갔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2.512%(AGB닐슨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 tvN 수퍼액션 온게임넷 3개 채널 합산), 최고 시청률 3.573%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한편 '코리아 갓 탤런트 2'에는 전년 시즌1에 이어 댄스, 연주, 마술, 레이저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재주꾼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해외에서는 인정 받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마땅히 설 무대가 없던 실력파 댄스팀이 총출동해 그 동안 안방에서 볼 수 없던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스트리트 댄스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다만 결선에 오른 이들이 대부분 댄스(퍼포먼스 포함) 팀이라는 것, 지난 시즌 우승자인 '팝핀여제' 주민정(18)에 이어 이번에도 팝핀댄스가 또 다시 우승한 것 등은 편중과 독식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남겼다.

'코리아 갓 탤런트2'는 한국은 물론 tvN 아시아를 통해 타이완,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에 동시 생방송됐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