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지역 포함해 157곳 활동 65% 넘어 … NGO 절반 민주화 영향 90년대 후 창립

충북도내에서 활동하는 NGO(비영리민간단체)의 60.5%가 청주에 집중돼 있으며, 청원까지 포함할 경우 6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NGO센터는 는 지난 2월 12일~5월 15일까지 도내에 등록된 365개 단체와 28개 비등록 단체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57곳(44.8%)이 활동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도내 NGO는 청주가 95개로 가장 많았으며 제천(15개), 충주(8개)가 그 뒤를 이었다. 군 단위에서는 청원군과 영동군이 각각 7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청원군은 청주시와 생활권이 같다는 것을 감안하면 7개 단체가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영동군의 경우는 타 군에 비해 높은 빈도수를 보여 배경을 파악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내 NGO의 활동분야를 보면 여성단체가 28곳(15.9%)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운동과 복지단체가 각각 21곳(11.9%), 환경단체 14곳(7.6%), 교육단체 11곳(5.1%), 통일안보단체 10곳(5.6%) 등이었다. 반면 노동인권 단체는 전체는 14개 분야 가운데 단 3곳(1.7%)에 불과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지역 NGO 창립연도를 보면 1990년대 이후 창립 단체가 전체의 68%로,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시민단체 설립이 자유로워지면서 대부분의 단체가 창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YMCA'가 1948년에 설립돼 가장 오래됐고 제천에서 활동하는 재단법인 '효선'이 2012년 설립돼 가장 최근 생겨났다. 회원 100명 이상 500명 미만 단체가 89곳(56.7%), 2000명 이상 28곳(17.8%), 500명 이상 1천명 미만 21곳(13.4%)의 순이었다.

충북NGO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의 결과는 시민사회 단체간 협력과 네트워크 활성화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인력과 재원의 한계로 인해 등록되지 않는 시·군단위 풀뿌리 NGO에 대한 전면적인 현황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 새롭게 시민사회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마을공동제,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경제 영역의 NGO를 포괄하는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한계로 생각되고, 향후 도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민관 협력의 방식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 유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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