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안정적 임대수익 '관심'… 청주지역 분양 '한창'

청주지역의 한 공기업에 35년간 근무하다 퇴직을 앞둔 김모(청주시 흥덕구 봉명동·57)씨는 주변의 권유로 청주 율량2지구 주변 상가분양을 고려하고 있다. 일시불로 퇴직금을 받아봤자 은행 이자 수익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김씨는 "요즘 실질 금리가 거의 마이너스 수준이라 은행에 돈을 넣어 두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며 "그렇다고 주식 등에 투자하면 원금을 까먹을 것 같아 안정적인 상가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 아파트 단지 주변 상가로 인기

이처럼 청주 신흥 택지지구 아파트 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주변 상가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데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상가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상가 분양사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청주 율량2지구, 용정지구, 복대지구 등 신흥 아파트 시장이 100% 계약행진을 하면서 주변 상가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다"고 전했다.

◆청주 율량2·복대지구 상가 분양가 3.3㎡당 2천500만원대 형성

실제 청주 지역의 경우 신흥 택지개발지구인 율량2지구를 비롯해 청주 용정지구, 복대지구 등 아파트 주변 상가 분양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율량2지구는 하루 5만여명의 유동인구와 7천700여 세대의 상주인구로 풍부한 수요층을 자랑하고 있는 신흥 주거지역이다.

주변 홈플러스, 성모병원, 다가여성전문병원, SFX시네마, 경찰청, 상당구청, 동청주세무서, 청주공항 등이 인접해 있다.

율량2지구의 3.3㎡당 분양가는 1층 2천200만~2천600만원 선이며, 2층 720만~790만원선 3층 580만~650만원 선 4~5층 520만~580만원 선 6~7층 480만~550만원 선 8층 520만~580만원 선이다.

또한 복대동 신영지웰시티 인근 상가 분양가는 1층 2천500만원에서 3천만원대, 2층의 경우 1천200만원에서 1천500만원대 선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밖에 청원 오창산단 상업지역 상가 분양가는 1층 1천300만원에서 1천 500만원대, 2층은 600만원에서 700만원대에 분양하고 있다.

◆묻지마 투자는 절대 금물

하지만 섣불리 상가에 손을 댔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꼼꼼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일반 상가의 경우 건축물 분양에 관한 규칙(이하 건분법)에 따라 분양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건분법은 아파트 시공 건설사나 사업주가 부도가 나더라도 일반상가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이 약한 상가 개발자들은 상가 수익개선과 자금 유용의 편리함을 위해 건분법에 따른 분양 절차를 무시하기 일쑤다"며 "건분법을 피하기 위해 개발업자들은 임의로 바닥면적을 기준보다 적게 하는 등 꼼수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바닥면적 3천㎡ 이하인 건축물의 경우 건분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에 투자시 건축허가를 제대로 받았는지, 신탁사나 금융기관의 책임준공이 가능한지 등 제반사항을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가 분양사 관계자들은 "저금리 여파로 시중 유동자금의 '상가용 부동산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상가 투자는 리스크가 큰 만큼 꼼꼼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 이민우

minu@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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