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환경운동연대, 시의회 특위구성 등 요구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 충북환경운동연대(대표 박일선)는 "수안보 말문화복합레저센터와 관련, 여론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내외 공동답사와 전문가간담회 개최, 충주시의회의 수안보관광특위를 구성을 요구했다.

환경운동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화상경마장은 국가가 정한 사행성산업으로 이를 '말문화산업'이라고 규정짓는 행위부터 잘못됐다"며 "다만 관광특구에 어느 정도의 사행성산업을 수용할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화상경마장 외의 말산업에 대해 충주시와 마사회, 마주협회 등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일선 대표는 "화상경마장에 매몰돼 수안보를 바라봐선 안되고 중소상인과 업종이 겸치는 이랜드의 대규모투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전문적인 검토를 통해 관광협회와 충주시, 이랜드의 구체적인 협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시민들이 사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표본집단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 자체가 한계"라며 "전문가들의 연구와 검토, 주민들의 요구, 시장의 소신 있는 판단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집행부와 의회는 건축조례 과정에 단 한 번도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검토 자리를 마련한 적이 없고 일방적인 토론회를 통한 세몰이만이 존재했다"며 "화상경마장도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은 생각 없이 달려드는 군중심리가 지역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며 "내년 선거만 보고 지역과 시민행복을 희생시켜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박 대표는 "충주시는 시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전문가를 통한 연구와 검토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관광, 건축, 디자인, 경관, 예술, 사행산업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유성 등 국내외 온천관광지와 화상경마장, 문막 오크밸리뮤지엄, 제주도 등에 대한 답사를 하고 답사보고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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