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地選 투·개표 이모저모]

중부매일이 또 한번 속보미디어로서 트위터 힘을 확인했다.

중부매일은 4일 편집국 소속 기자들의 투표 독려 메시지를 시작으로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 이후부터 '실시간 트위터 개표 중계'를 실시했다.

청주 상당과 흥덕, 청원, 충주 등 충북지역 주요 개표소를 비롯해 충남 천안과 예산 등에 배치된 현장의 기자들은 실시간 개표 현황을 트위터로 전송하며 투표율과 개표율, 개표소 분위기를 전했다.

중부매일은 홈페이지 트위터 위젯을 통해 현장 기자들의 트위터를 공개하고 리트윗 한 후 이를 재구성해 온라인 기사로 작성해 다시 트위터로 배포해 높은 열독률을 기록했다.

투·개표율만 전달한 것도 아니다. 현장의 기자들은 실시간 개표 현황은 물론 충북지사 투표함에서 군의원 투표용지가 나와 개표원들이 당황했던 사연, 충북 청원의 개표소에서 차량을 통제하던 경찰과 민원인의 다툼, 개표참관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개표현장에서 참관인 옷을 입어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지를 당했던 에피소드 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중부매일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도 편집국 기자단 전원을 투표 현장과 개표 현장에 투입해 지역에서 벌어지는 투·개표 상황을 생중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유권자들이 참관하기 어려운 개표소에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당선 윤곽을 발빠르게 전달하면서 방송보다 빠른 업데이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중부매일은 실시간 트위터 개표 중계를 위해 편집국 전체 기자단의 활동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중부매일 지선(地選) 개표 현황 생중계' 리스트를 구성한 이후 4일 오후 6시 기준, 홈페이지 위젯을 통해 공개했다. 중부매일은 웹사이트 분석·평가 사이트인 랭키닷컴에서도 지난 3월 이후 19계단을 뛰어넘는 가파른 상승세로 전국 지역신문 300여 곳 가운데 전체 5위를 기록하며 온라인과 SNS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 김정미





개표정보 확인 '빨리 빨리'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와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개표 정보를 조금이라도 빨리 확인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

청주시 흥덕구 개표소가 마련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투표참관인으로 개표 상황을 지켜본 두 캠프 관계자들은 실시간으로 얻은 개표 정보를 캠프에 전하느라 연신 전화.

애타는 심정으로 개표를 지켜보던 캠프 관계자들은 자신의 캠프 후보가 조금 앞설 때는 얼굴에 화색이, 조금 뒤질 때는 긴장한 모습.

봉인지 떨어진 채 개표소 도착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제2투표소 투표함의 봉인 스티커가 절반 정도 뜯어진 채 개표소 도착. 각 정당에서 참석한 개표참관인들이 이를 발견하고 개표 위원에게 이의를 제기.

선관위 확인결과 이동과정에서 봉인지가 일부 떨어진 것으로 확인.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참관인과 개표 참관인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함을 개봉하는 것으로 마무리.

개표참관인 명찰 확인 통제 강화

○…개표가 진행된 청주유도회관에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배부한 명찰을 목에 걸지 않은 사람들이 통행.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개표참관인들이 이를 발견하고 선관위 개표 관리자에게 항의.

선관위는 출입구에서 명찰 착용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통제 강화.

사전투표함 시내버스로 이동

○…6·4 지방선거에서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시행된 사전투표의 유권자 선택이 담긴 투표함이 시내버스에 실려 옮겨지는 모습이 연출.

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된 4일 오후 7시께 청주시 흥덕구 개표소가 마련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으로 사전투표 투표함이 속속 도착.

투표 종료 직전까지 각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관됐던 투표함은 공교롭게도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에 실려 개표장으로 이송. 이를 본 시민은 투표함도 버스요금을 냈느냐며 우스갯소리.


단양 개표소 2층에 마련 불편

○…단양군 개표소가 단양다목적체육센터 2층에 차려진 것과 관련해 지원업무를 맡은 공무원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볼멘소리가 표출.

과거 개표소로 사용되던 단양문화체육센터는 1층에 자리잡은 데다 넓어 사무원들이 투표함 이송을 비롯해 전반적 지원업무가 쉬웠다는 평가.

이와 관련해 단양군선관위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었다"면서 "문화체육센터는 리모델링작업을 하고 국민체육센터는 외지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사용해서 빌리지 못했다"고 해명.

선거분류 개함부 "더 집중하라"

○…6·4지방선거 개표일인 4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선거분류 개함부에서 투표용지를 잘못 분류하는 오류가 많아 투표지분류기 운영부에서 차질이 발생.

현재 이곳에 설치된 분류기는 총 2대로 오류 발생시 시간이 지연되는 상황 연출. 이에 운영위원장이 방송마이크를 통해 "선거분류 개함부는 조금더 집중해 달라"고 주문.

개표참관인 행세 시민 퇴소 조치

○…청원개표소에서 한 시민이 개표참관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개표현장에 들어와 참관인 조끼를 입는 등 참관인 행세 해프닝.

참관인 행세를 하던 시민은 청원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바로 적발돼 즉시 퇴소 조치.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참관인의 경우 각 정당 추천인이나 무소속 후보 관계자에게 자격이 부여되는데 퇴소조치를 당한 시민의 경우 명단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민이 개표소에 들어와 돌아다닐 경우 개표에 혼란을 줄 수 있어 바로 퇴소시켰다"고 언급.

주차 다툼에 참관인 행세까지?

○…청주 운호고에 마련된 청원개표소에서 주차문제로 차량을 통제하는 경찰과 민원인간의 다툼이 발생. 또 개표참관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개표현장에 들어와 참관인 옷을 입어 선관위 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당하는 해프닝도 발생.

술취해 투표용지 찢은 30대 덜미

○…투표인증샷을 찍으려던 30대가 홧김에 투표용지를 찢는 소동.

청주상당경찰서는 4일 술에 취해 투표용지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30)씨를 붙잡아 조사.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청원군 내수읍 모 투표소에서 술에 취해 투표용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던 중 선거사무원이 제지하자, 그 자리에서 자신의 투표용지 4장을 찢어버린 혐의.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지인의 부탁으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 했는데, 제지하는 것이 화가 나 투표용지를 찢었다"라고 진술.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입건할 방침.

투표 후 쓰러진 92살 할아버지

○…90대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뒤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55분께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강서초등학교 투표소에서 A(92) 할아버지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뒤 갑자기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

A씨는 현재 회복중. 조사결과 A씨는 평소 고혈압 등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혼자 투표소에 나왔다는 후문.

A씨는 "몸이 좋지 않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선거에 꼭 참여하고 싶어 투표소에 나왔다"고 한마디.

투표용지 많다보니 한장을 …

○…투표용지가 많다보니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그만 깜빡하고 투표함에 넣지못해 무효처리되는 일이 발생.

4일 오전 7시 50분께 증평군 증평읍 5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다 챙기지 못하고 한 장을 기표소에 그대로 남겨 놓은 것.

다음 유권자는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으려는 순간 도지사 투표용지 한 장이 놓여 있는 발견하고 이를 투표관리관에게 신고.

투표관리관은 "1차 투표에서 3장을 받은 유권자가 기표한 뒤 2장만 챙기고 1장이 남은 것 같다"며 규정에 따라 무효 처리.

아들 부축 받으며 주권 행사

○…보은군 최고령자인 박순봉(105)할아버지가 일찌감치 투표소를 찾아 주권을 행사해 눈길.

박 할아버지는 4일 오전 6시 10분께 수한면 제1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 그는 주민등록상 1909년생이지만 실제 나이는 이보다 한 살 많은 106세. 거동이 불편한 박씨는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를 찾아 주위 사람들에게 귀감. 현재 박씨는 수한면 교암리에 거주.

국적 취득한 다문화가족 첫 투표

○…지난 2008년 베트남에서 옥천으로 시집 온 윤수정(28·옥천읍 삼양리)씨가 남편 전준환(47)씨와 함께 국적취득 후 처음으로 소중한 권리를 행사.

지난 2013년 5월 한국국적을 취득한 윤씨는 오후 5시 10분 직장일로 늦게 온 남편 전씨와 옥천읍 제4투표소인 옥천중학교에서 투표.

윤씨는 "한국국적 취득후 처음 투표하는 것이라 뿌듯하다"며 "지역을 잘 이끄실 분으로 신중히 생각하고 투표했다"고 소감을 피력.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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