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생 법인 위탁농장 5곳 이상 없어

충북 진천군이 8일째 구제역 발생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하는 가운데 추가 발생 농장이 없어 진정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살처분한 돼지는 구제역이 발생한 두 농장(2만1420마리 사육)에서 모두 6791마리(31.7%)라고 11일 밝혔다.

군은 이날도 25명을 투입해 충북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A영농회사법인 농장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진천지역에서는 3일과 8일 두 차례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이후 아직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채 발생 농장에서의 살처분 작업만 계속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이 진정될 것인지 확산할 것인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법인 농장에서 돼지를 분양받은 지역 내 6개 농장 가운데 이월면 사곡리 B농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농장에서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없는 것도 구제역 진정에 희망을 주고 있다.

군은 살처분 돼지가 계속 나오면서 11일 살처분 돼지를 저장할 액비 저장조(700t) 1기를 추가 설치했다.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소는 현재 4곳을 운영하고 우제류 사육농가의 임상 예찰과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군은 구제역 방역활동과 함께 31일 개최하는 송년음악회와 제야의 타종 행사,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해 구제역 확산 막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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