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를 포함한 황사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음료업계에서도 호흡기 건강에 좋은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차음료 '맑은숨 오리엔탈'은 올 들어 눈에 띄는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맑은숨 오리엔탈'은 국내 최초로 서양의학, 한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의 장점들을 통합, 연구하는 학술단체인 '한국통합의학회'와 공동 개발 했다. 최근 잦아진 황사와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대인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호흡기 건강과 수분 섭취에 좋은 도라지, 더덕, 배, 맥문동, 수세미 등 5가지 전통소재를 엄선했다. 솔싹추출물을 함께 담아 원료 특유의 쓴 맛은 줄이고 상쾌한 맛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이 제품은 11월에 3만개, 12월에 5만2000개가 팔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황사가 시작된 올 1월에는 10만4000개, 2월에는 17만1000개 팔리면서 인기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남양유업 측은 "3월에 대규모 황사가 예고돼 있는데다 초기 판매량이 연이어 최고점을 찍고 있는 만큼 월 30만개까지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빙그레가 지난해 8월 출시한 '맑은하늘 도라지차' 또한 황사를 겨냥한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와 함께 바이럴영상 '미세먼지 방송사고편'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견고한 매출상승 흐름을 보이다 최근 황사 이슈와 더불어 급성장하고 있다.

'맑은하늘 도라지차'는 해남의 청정한 자연환경에 위치한 곳에서 건조공정을 거쳐 볶고, 국내산 보리를 블렌딩해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도라지에 함유돼 있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은 기관지 점액 분비를 도와 호흡기 질환에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차 음료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시장이 정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황사 관련 건강음료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면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호흡기에 좋은 드링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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