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운영…"年 4천만원 지원은 특혜"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아산시가 지역주민들의 여가문화 활용 기대 부응과 함께 생태계에서 인간이 자연환경과 공생하는 지혜를 얻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조성한 곡교천 야영장 운영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아산시는 오는 8월 수탁자를 모집해 민간위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위탁사업자에게는 연간 4000만 원의 운영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산시 권곡동 61-5번지 일원에 곡교천 둔치 8605㎡ 부지에 오토캠핑장 70여개 면과 수도, 화장실 시설등 곡교천 야영장을 지난 5월 시설공사를 마무리한 상태로 약 3개월간 시범운영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한 뒤,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9월부터 3년간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아산시의회 의원회의에서 "시는 야영장 이용 활성화를 위하여 체계적인 야영장 관리 노하우 다양한 사업 프로그램 개발역량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경영 및 마케팅 능력을 갖춘 야영장 전문기관에게 그 운영을 위탁하고자 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현인배 의원은 "시설비 8억원 용역까지 10억 이상 투입된 야영장 2천6백여 평을 만들어주고 운영비를 연간 4천만원씩 준다는 것은 땅도 주고 시설도 만들어주고 운영비까지 대주는 것으로 지원금 없이도 땅과 시설만 주고 경쟁 입찰을 하면 사업자가 충분히 모일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마치 누군가를 돈을 벌게 해 주려고 시의 부지에 혈세로 시설을 조성해 보조금을 주고 맡기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순 의원 역시 "위탁사업비가 연 4000만 원이 적당한지 올 1년 동안 시에서 직영 운영해 본 후 내년에 위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된다. 아산시의 운영 사례를 먼저 만들어보고 그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민간위탁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유명근 의원은 "야영장 관리 및 운영 조례에는 공개 경쟁 입찰을 하도록 돼있는데 이번 계획에는 심의위원회의 심의로 선정한다고 돼있어 조례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은 안전시설을 갖추고 인명구조 기능을 입증 받은 기관에서 위탁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서는 24시간동안 관리하는 인력이 필요하다며 안전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관계자는 "야영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기관에 맡기려는 목적이었는데 시 특성을 반영한 근거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영호 / 아산 @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