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 여성취업 가장 큰 장애요인은 '육아 부담'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여성고용률의 지속적 증가로 여성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중도 늘어났지만 40% 이상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양성평등주간을 앞두고 여성가족부와 함께 작성한 '201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42만3천명으로 이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는 339만5천명(40.3%)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 비정규직 근로자의 취업자 비중은 40대가 22.6%로 가장 높았고 50대 22.5%, 60세 이상 20.0%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으며, 40의 성별 격차가 가장 컸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47.7%는 시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제 근로자 비중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25.8%포인트 많아 지난해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처럼 여성 임금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율,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제 근로자 비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남성 임금근로자의 경우 감소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남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은 전년(25.9%)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25.5%였고,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시간제근로자는 지난해(22.5%)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21.9%를 나타냈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49.9%로 전년(49.5%)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남성과의 고용률 격차는 최근 3년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결혼·임신·출산·육아 등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30대를 기점으로 25~29세와 45~49세에서 68.6%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 여성 전체 고용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30대 고용률은 저점이 30~34세에서 35~39세로 이동했을 뿐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여성취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은 88.7%로 남성 81.9%보다 6.8%포인트 높게 나타났고, 여성의 절반은 '가정일에 관계없이'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는 남녀 모두 '육아부담'을 꼽았고 다음으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관행'을 지적했다.

 육아부담을 취업 장애요인으로 꼽은 연령대는 30대에서 65.4%로 가장 높았고, 사회적 편견 및 관행 때문이라고 답한 경우는 연령이 낮을수록, 가사부담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성취업에 장애가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2016년 여성인구는 2천542만1천명으로 총인구 5천80만1천명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가구의 28.9%는 여성이 가구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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