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여름 음악 페스티벌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밸리록)이 2만7000여 명 관객을 동원하며 22일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14년 만에 내한한 헤드라이너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li Peppers)'는 결성 30년이 넘는 전설의 밴드답게 관객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록을 선사했다.

현란한 연주로 시작된 '캔트 스탑(Can't Stop)'에 이어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 '스카 티슈(Scar Tissue)' '바이 더 웨이(By the Way)'로 이어지는 히트곡 퍼레이드와 최근 발표한 11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더 겟어웨이(The Getaway)' '굿바이 엔젤스(Goodbye Angels)' 등을 선보였다.

리더 앤서니 키에디스(Anthony Kiedis)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이 곳에 와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말했다. 플리(Flea)는 "나도 K팝을 좋아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충만한 록 에너지를 뿜어낸 스테레오포닉스(Stereophonics)와 여름 음악 페스티벌에 처음 출연한 이소라 등 국내 페스티벌 사상 유래 없는 최고의 라인업에 걸맞은 몇품 공연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국내 록 신을 이끌고 있는 아시안체어샷, 로다운30, 해리빅버튼, 소란 등을 비롯해 태국의 인기 그룹 슬롯 머신(Slot Machine), 영국 밴드 블로섬즈(Blossoms), 캐나다 신스 팝 듀오 티건 앤드 사라(Tegan and Sara), 피아, 노라조 메탈, 이채언루트 등 국내외 유망주의 알찬 무대가 연출됐다.

4년 만에 다시 경기도 이천시 지산리조트로 무대를 옮긴 밸리록은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천시 마장면 해원2리 이주완 이장은 "여름에 찾는 분들이 별로 없었는데 비수기 신규 매출이 크게 는다"며 "마을 주민과 협의해 환영의 의미로 꽃도 심고 모기·나방 방역도 했다. 이천이라는 지역이 알려지게 되고 마을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둘째날인 23일은 헤드라이너 '제드(Zedd)'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트로이 시반(Troye Sivan)' '세카이노 오와리(Sekai No Owari)' '버디(Birdy)' '장기하와 얼굴들' 등 최고 라인업 뿐 아니라 최근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비와이, 씨잼, 헤이즈 등 '쇼미더머니5×언프리티랩스타2' 출신 뮤지션의 컬래버레이션 공연으로 이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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