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대우건설 참여 계획 … 충주시 결정에 관심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택지지구로 지정됐다가를 해제된 충주시 안림동 일부지역에 대규모 공동주택단지가 포함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3일 충주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과 SK건설이 안림동 엘리시아아파트와 대우2차 푸르지오아파트 맞은편 지역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시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개발회사 측은 총 15만6천715㎡의 부지에 사업비 3천500억 원을 투자해 1, 2차에 걸쳐 공동주택 2천500여 세대를 건축한다는 계획으로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해당 부지에 포함된 총 63명의 지주들 중 52명의 지주들로부터 전체 면적의 80% 정도인 12만5천여㎡ 부지에 대한 매입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법상 개발을 위한 요건은 토지면적의 3분의 2 이상, 토지주의 과반 이상 동의를 받으면 돼 이미 이 조건은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지역의 공동주택 건설에는 SK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SK건설 측은 이곳에 공동주택이 건축되면 절반 정도를 경기도 이천과 청주에 있는 하이닉스 직원들을 통해 분양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며 "충청내륙고속화도로와 중부내륙선철도 등이 개통되면 충주가 최고의 정주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게 SK 측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일 해당지역 도·시의원과 주민대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시는 오는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져 시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대한 부분개발을 승인하면 인근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이 연쇄적으로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난개발이 우려되고 도시 전체로 볼 때 계획적인 개발에 저해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주민여론과 민원 등 다각적인 면을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는 20여 년 동안 자연녹지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돼 온 해당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승인할 경우, 자칫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정구철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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