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와 함께하는 5일 동안의 한여름 밤 판타지가 시작됐다.

인피니트는 지난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그 해 여름3'으로 팬들을 만난다. 인피니트가 2012년부터 2년 마다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 콘서트다.

작은 공연장에서 만나는 인피니트는 더욱 친근했다. 매번 가장 큰 공연장으로 꼽히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두 번의 월드 투어로 전 세계를 돌고 온 이른바 '슈퍼스타'다. 하지만 '그 해 여름'의 인피니트는 '인스피릿'(팬클럽)과 벌써 6년을 함께 한 가장 편한 애인이자 친구를 자처했다.

"너무 잘 보여서 저희도 되게 당황스럽네요!"(동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여러분과 즐기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에요. 앞에 계신 분들이 실제로 보니까 성규가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랐다고 하시네요."(성규)

콘서트 타이틀 곡 '그 해 여름'으로 시작한 공연은 '메모리즈(MEMORIES)' '마주보며 서 있어' '붙박이별' 등 감성적인 발라드부터 '맨 인 러브(MAN IN LOVE)' '맡겨' '내꺼하자' '파라다이스(PARADISE)' 등 특유의 군무가 돋보이는 댄스곡,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커버 걸(COVER GIRL)' '24시간' '다시 돌아와' '하얀고백' 등으로 이어졌다.

멤버들은 각자 이문세의 '소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보이프렌드(Boyfriend)', 박재범의 '사실은', '프로듀스101'의 '픽미(Pick Me)' 등의 커버곡과 솔로 앨범 수록곡 등 다양한 솔로 무대를 준비했다. 멤버 동우는 최초로 자작곡 '마음에 묻다'를 선보였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이별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진 노래에요. 친한 형과 함께 만든 제 자작곡입니다."(동우)

tvN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인기 코너 '3분남친'을 패러디한 영상과 미리 받은 관객의 요청을 들어주는 코너 '인피니트에게 말해봐' 등을 통해 첫 공연의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

한편 인피니트는 이날 호야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신곡 '원데이(ONE DAY)'와 함께 오는 9월 컴백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올해의 '그 해 여름'은 오는 13~14일 부산과 이후 일본까지 이어진다. "지방에 계신 팬 여러분도 만나 뵙고 싶어서 결정했어요. 여러분을 가까이서 보는 게 저희의 기쁨이니까요. 여러분도 그렇죠?"(우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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