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작가의 'The Recollection'

김수진 Arranged Candies No.13 _ 2016_Oi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청주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의 '2016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여섯번째 전시인 김수진 작가의 'The Recollection'이 카페 우민에서 지난 15일 개막돼 오는 9월 24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수입 과자를 주요 모티브로 차용해 한국 전쟁에서 허기지고 가난했던 시대상과 아버지에 대한 향수를 동시에 비추는 양가적인 작업을 해 왔다.

김수진Arranged Candies No.14 _ 2016_Oil

달콤한 과자로 중첩된 그의 개인적 서사는 우리의 시대사적 아픈 기억에서 출발한다. 6.25 직후 용산에 거주했던 김 작가의 아버지에게 미제 과자의 달콤함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기억으로, 수입 과자는 작가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올리는 제의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김 작가는 미제 과자를 모티브로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이승과 현실의 경계를 이야기하며 가볍고 유희적으로 보이나 자신의 슬픈 기억을 끌어내는 대중적인 기호로 삼고 있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전시는 아트센터의 부대시설인 카페우민의 공간을 작가들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김수민, 조세진, 성왕현, 문호, 이충우, 김수진 작가에 이어 림배지희, 고유진, 박경작 등 9명의 작가가 함께 한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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