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가 다시 취재진 앞에 섰다. 2000년 해체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지난 4월 MBC TV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한 젝스키스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후 10일~11일 양일 간 개최되는 콘서트 '옐로우 노트(YELLOW NOTE)'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콘서트에 앞서 만난 젝스키스 멤버들은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기도 하다"(김재덕)며 여전히 얼떨떨한 마음을 드러냈다.

"젝스키스로 인사를 드리는 게 해체 이후에는 처음인 것 같아서 그때(해체 당시) 기억도 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은지원)

16년 만에 열리는 이번 콘서트 '옐로우 노트'는 젝스키스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다. 이들은 해체 직전 '블루 노트'라는 앨범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끝냈다. '옐로우 노트'는 '블루 노트'의 슬픈 기억을 지우고 노란색으로 대표되는 팬들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젝스키스의 시작을 뜻하는 이름이다.

"중요한 건 시작이라는 거예요."(은지원), "저희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강성훈)

그 시작의 첫날이었던 지난 10일 공연은 세월의 흐름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교복을 입고 따라다니던"(은지원) 팬들은 이제 쉽게 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어른이 됐고, 멤버들 역시 "내 체력이 이것밖에 안 되나"(김재덕) 한탄할 만큼 애를 먹는 나이가 됐다. 장수원은 공연 이후 갑자기 감기에 걸렸다.

"다함께 부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팬들이 좋아하는 노래로 세트리스트를 뽑아 봤어요. 모든 곡마다 활동 당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옛날 생각을 많이 하면서 공연했습니다."(은지원)

"팬들은 얼마나 이 무대를 기다렸겠어요. 어제 보면 함성도 지르지 못할 정도로 '헉!'하는 친구들이 유독 눈에 띄었어요. 저희도 만만치 않게 그랬거든요. 오늘도 사실 모르겠어요. 이제 곧 무대에 올라갈 텐데, 또 꿈같을 것 같아요."(강성훈)

젝스키스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신곡을 발표하고 전성기 못지않은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20주년을 맞는다.

"올해는 일단 신곡으로 활동 할 계획이에요. 정말 오랜만에 음악 방송에 나가서 이름표 달고 리허설도 해보고 싶고요. MBC TV '주간 아이돌'에도 나가고 싶어요. 그러다보면 올해가 후딱 지나갈 거고,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기념 콘서트도 할 예정입니다."(은지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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