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데뷔해 벌써 6년차 중견 아이돌 그룹이 됐고, 다섯 장의 미니앨범과 두 장의 정규앨범을 내 놓았다. 대부분의 타이틀곡으로 음원차트나 음악방송에서 1위도 했다. 수명이 짧은 아이돌 그룹 특성 상 보여줄 만큼 보여줬고, 할 만큼 한 시기다.

19일 1년2개월 만에 여섯 번째 정규앨범 '인피니트 온리(INFINITE ONLY)'를 발표한 그룹 '인피니트' 앞에 놓인 고민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지난 앨범보다 더 멋진 모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성규)다.

그동안의 인피니트 활동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몇 가지로 나뉜다. 각을 딱딱 맞춘 군무를 표현하는 칼군무돌, 매번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노래하는 집착돌, 데뷔 초 인피니트의 색을 완성한 작곡팀 스윗튠에서 지금 함께하고 있는 알파벳으로까지 이어지는 특유의 복고풍 등이다.

6년차 인피니트가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인피니트 온리'는 말 그대로 총 망라다. 칼군무에 애절함, 강렬한 일렉트로 사운드에도 돋보이는 멜로디 라인에서 풍기는 복고 내음 등 인피니트 음악의 요소가 모두 모였다.

오직 인피니트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당찬 마음은 타이틀 '인피니트 온리'로 표현했다. 앞으로 인피니트가 가야할 길을 가르고 제시할 기점에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인피니트 온리'가 저희의 앞으로 행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앨범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멤버들과 많이 상의하고 있고, 이번 앨범이 어떤 전환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엘)

타이틀 곡 '태풍' 역시 인피니트풍의 노래다. '백(Back)'부터 '데스티니(Destiny)' '배드(Bad)'를 함께 한 작곡팀 알파벳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초반부터 강렬하게 몰아치는 드라마틱한 구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기억을 고요한 태풍의 눈과 이를 둘러싼 날개에 빗대어 표현했다.

"태풍의 눈을 둘러싸고 있는 사랑에 대한 기억과 추억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나가려고 하면 태풍에 휩싸이게 되고, 가만히 있자니 불안하고 힘든 그런 마음을 표현한 노래입니다."(동우), "이번 활동이 인피니트의 대표곡이 '내꺼하자'에서 '태풍'으로 바뀔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합니다."(성열)

이 외에도 앨범에는 '태풍'의 분위기를 고조하는 인트로 '이터니티(Eternity)', 일렉트로 사운드가 돋보이는 '에어(AIR)', 멤버 호야가 작곡에 참여한 '원 데이(One Day)',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주력으로 하는 '트루 러브(True Love)', 팬들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은 '고마워' 등 모두 일곱 곡이 실렸다. /뉴시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