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요계는 별들의 전쟁이다. 인기 가수의 컴백 러시가 쉴 틈 없이 이어진다.

박효신·에일리·다비치·크러쉬 등 음원 강자들이 대거 새 앨범을 발표한다. 여기에 '샤이니'와 '방탄소년단' 등 팬덤이 확고한 아이돌 그룹도 가세한다.

'트와이스'와 '아이오아이' 등 상반기 가요계를 휩쓴 대세 걸그룹도 다시 출격한다. 김건모, 이소라 등 걸출한 가수들의 컴백도 이어진다.

◇내가 음원강자다

박효신이 포문을 열었다. 박효신이 3일 0시 음원사이트에 공개한 정규 7집 '아이 엠 어 드리머'의 수록곡인 '홈'과 '뷰티풀 투모로우'는 이날 오전 엠넷, 벅스, 지니, 네이버, 올레, 소리바다 등 주요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1, 2위를 휩쓸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공개한 '숨'은 같은 날 오후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원더랜드', '더 드리머' '아임 유어 프렌드' 등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 역시 음원차트 상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음원차트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에일리가 1년 만인 5일 4번째 미니앨범 '어 뉴 엠파이어'를 내놓기 때문이다. 타이틀곡 '홈'에 '1세대 힙합 대모' 윤미래가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조력자의 지원사격도 만만치 않다.

신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다비치는 13일 새 미니앨범 '하프 바이 하프(50 X HALF)를 내놓는다. 가창 다비치스런 음악을 선보인다고 예고한 만큼 대중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일주일간 팬들이 직접 타이틀곡을 선정하는 '선택! 다비치 타이틀곡'을 진행하는 등 벌써부터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젊은 여성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크러쉬 역시 14일 0시 발매하는 신보 '원더러스트'로 프로모션을 펼친다. 크러쉬의 실제 방을 재현한 공간을 온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는 '룸 원더러스트'로 입소문을 기대하고 있다.

◇확고한 팬덤, 더 넓힌다

'컨템포러리 밴드'를 표뱡하며 항상 실험적인 음악과 안무를 선보이는 샤이니는 이번에도 기대를 충족한다.

5일 발표하는 정규5집 '원 오브 원(1 of 1)'으로 복고 콘셉트를 선보인다. 타이틀 곡 '원 오브 원'은 1990년대를 풍미한 뉴잭스윙 장르로, 펑키한 리듬과 부드러운 R&B 선율의 조화가 인상적인 곡이다. 난해하지만 흥미로운 콘셉트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샤이니는 이번에 대중성을 가미, 좀 더 넓은 팬층을 만나겠다는 각오다.

최근 가장 성장한 그룹으로 꼽히는 방탄소년단은 10월10일 정규 2집 '윙스(WINGS)'를 공개한다. 이번 앨범 콘셉트 역시 소년들의 갈등과 함께 성장을 내세웠다. 11월 12, 13일에는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글로벌 공식 팬클럽 '아미(A.R.M.Y)' 3기 팬미팅을 여는 등 팬덤을 키우고 있다.

다크호스는 그룹 '비원에이포(B1A4)' 멤버 산들이다. 4일 첫 솔로 앨범 '그렇게 있어 줘'를 공개한다. 스물다섯 산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긴 앨범으로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다. 씨스타의 남동생 그룹으로 통하는 '몬스타엑스'도 4일 4번째 미니앨범 '더 클랜 2.5 파트.2 길티'를 발표하고, 이변을 노린다.

◇대세 걸그룹은 우리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서 10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는 완전체로 17일 새 앨범을 발표한다.

지난 8월 도연·소혜·청하·나영·소미·결경·유정으로 구성된 유닛으로 활동한 아이오아이는 이번에 구구단에서 활약한 세정, 다이아로 활약한 채연까지 합류하며 시너지를 낸다. 소미가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프로듀서로 나설 예정이다.

박진영이 프로듀싱하는 팀으로,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으로 성장한 JYP의 트와이스도 이달 내 컴백한다. 지난 4월 25일 발표한 2번째 미니앨범 '페이지 투(PAGE TWO)'를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총 15만장을 판매하며 인기를 확인했다. 트와이스는 2010년대 데뷔 걸그룹 기준, 발매 년도 단일앨범 10만 장 돌파와 첫 15만 장 판매 돌파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데뷔곡 '휘파람'을 음원차트 1위에 올리며 단숨에 대세 걸그룹이 된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빙크도 이르면 이달 중 컴백한다. 솔풀한 가창력으로 차별화되며 마니아층을 보유한 걸그룹 '마마두'도 이달 컴백이 예정됐다.

◇김건모·이소라, 우린 아직 건재하다

데뷔 20주년을 훌쩍 넘긴 김건모와 이소라도 이달 컴백한다. 날카로우면서도 감미롭게 귀를 파고드는 음색을 자랑하는 김건모는 2011년 9월 정규 13집 '자서전' 이후 약 5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는다.

'판타스틱 듀오' '미운오리 새끼'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주력한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가수로서의 진가를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이소라는 2014년 정규 8집 이후 2년 만의 신보다. 새 앨범마다 혼신의 힘을 다하기로 유명한 그녀는 이번에 역시 짙은 감성을 들려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전역 후 작년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컴백했던 세븐도 이달 새 앨범을 내놓는다. 입대 전인 2012년 발매한 '세븐 뉴 미니 앨범(SE7EN New Mini Album)'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세븐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전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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