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수요·지역안배 감안 더 늘려야 한 목소리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5일 단행된 총경 승진 인사에서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경찰은 단 한명만 내정되자 '충북홀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청 내 총경 승진 후보자의 적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전국 총경 승진 대상과 비교해도 최소 2~3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충북과 비슷한 규모인 강원청과 전북청에서는 각각 2~3명의 총경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충북지역을 홀대하는 인사결과가 나오면서 지역 치안 수요에 맞게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실제 2016년 충북청 소속 승진후보자들의 적체 현황을 보면 총경 구제 대상으로 분류되는 2007년 경정 계급장을 달은 ▶이유식(교통안전계장) 경정이 있다. 총경 주력인 2008년은 ▶박봉규(정보4계장) 경정과 ▶2009년은 충주서 청문감사관 오일섭 경정이 있다.

또한 2010년은 ▶정경호(여성보호계장) 경정을 비롯해 ▶백석현(정보3계장) ▶안효풍(경비경호계장) ▶이유순(생활안전계장) 경정 등 4명 이다. 2011년의 경우 ▶김경태(장비계장) 경정 ▶강석구(인사계장) 경정 ▶변재철(강력계장) 경정 등 3명이다.

이에 따라 2017년 총경 후보자는 총 10명에 달하고 있다. 충북은 전국 총경승진 대상자보다 1년 이상 늦게 구분되고 있다.

총경 승진인사는 전국 경정급 경찰관을 대상으로 경찰청의 근무평정 결과에서 먼저 5배수를 선발한다.

여기에 든 인사들은 승진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경으로 진급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총경 후보자 인사 적체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도 충북청은 최소한 2명 이상이 배출돼야 한다.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은 해마다 80여 명 정도가 승진되며, 지난 인사에서 86명이 승진됐다.

총경 승진자 86명 중 50명이 본청과 서울·경기권에 집중되는 등 수도권 인사로 편중됐다. 이번 인사에서 충북과 치안수요가 비슷한 강원에서 2명의 총경이 나왔고, 전북에서 3명, 대구에서 4명의 총경승진자가 배출돼 '충북홀대론'에 무게가 더욱 실린다.

충북은 지난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2007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1명의 총경만을 배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경찰의 한 관계자는 "충북청은 승진을 앞둔 경정들이 눈치보기를 하고 승진을 하고도 마음껏 기뻐할 수도 없는 상황이며, 인사적체가 갈수록 심해져 내부에서도 걱정이 크다"며 "국민을 위해 똑같이 일하는데 수도권 위주로 승진 인사가 나온다면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찰들 사기가 떨어진다. 지역을 배려한 인사정책을 펼쳐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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