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숙 후보 "부정선거" 기자회견에 남기예 회장 "예정대로 진행"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충북여성단체협의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또 논란에 휩쌓였다.

충북도여협은 10일 각 시군 여성단체 대표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23대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 차기 회장 선거에는 정지숙 한국여성정치연맹 충북지부회장(전 도의원)과 전은순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 등 2명이 후보등록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정지숙 전 도의원이 9일 오후 2시30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일 연기와 선거관리위원회 재구성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남기예 회장은 이날 오후 입장을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정 후보는 "이번 회장선거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난해 말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 상대방 출마예상자를 참석시켜 선거관련 정보를 사전에 유출했다"며 이는 엄연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분란에 쌓여있는 시점에서 실시되는 회장선거는 믿을 수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를 투명하게 재구성하고 정관에 위배되지 않게 재공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남기예 회장도 이날 오후 4시 '정지숙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정상적인 페어플레이를 하지않고 확인도 안된 자료를 조작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선거를 치르려는 처사"라며 "특히 자신이 특정인을 지지하려 한다는 것은 완전한 조작이며 트집"이라고 맞대응했다.

남 회장은 "선거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중이며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후보를 제외시킬 수는 없다"며 "46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충북여협답게 예정대로 총회와 회장선출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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