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시골아낙네

이른 새벽 횃대에 올라앉아 동이 트는 것을 알리는 장닭의 울음소리. 새로운 날의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소리가 아닐까 합니다. 2017년 정유년에는 붉은 닭의 기운을 듬뿍 받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봅니다. 2017년 시골아낙네의 새로운 촌부일기 시작합니다. 저희 시골집 마당 한켠에는 수탉 한 마리와 암탉 두 마리가 있습니다. 저희 집 수탉은 먹을 것이 있으면 '꼬꼬꼬'하며 암탉을 불러 먼저 먹이는 늠름한 녀석입니다. 알을 꺼내려고 닭장 안으로 들어가면 붉은 볏을 더욱 바짝 세우고 달려들 기세로 암탉을 지키는 장닭. 사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붉은 닭의 해, 2017년 정유년에는 새벽을 알리는 그 부지런함을 배우고자 합니다. 먹을 것이 생기면 나보다 함께하는 누군가를 불러 서로를 챙기는 배려 또한 배우고자 합니다.

그렇게해서 부지런하고 배려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해마다 새해 첫 날이면 이런 저런 다짐과 약속을 하게 됩니다. 또 다시 훌쩍 지나가 버린 뒤에 남는 것은 늘 아쉬움과 후회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 해도 변함없이 다짐을 해봅니다. 사시사철 변하는 시골집 소식들, 비록 볼품 없겠지만 맛난 시골밥상 이야기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앞서 말했듯 더 부지런히,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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