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 시골아낙네

맏며느리 시골아낙네의 명절음식 준비를 소개한다.

이번엔 새콤 달콤한 오징어무침, 일명 '짝퉁 홍어무침'이라 이름지었다.

예전부터 생일이나 명절, 결혼식 손님 상차림에 빠지지 않고 올랐던 홍어무침은 요즘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가자미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인데 그 마저도 귀찮은 이들을 위해 손쉽게 구할수 있는 오징어를 데쳐 홍어로 둔갑시킬 생각이다.

재료는 손질한 도라지 150g, 오이 2개, 배 1/2개, 청양고추 1~2개, 마늘 2~3쪽이고 양념으로는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식초 3큰술, 설탕은 식성에 따라 1~2큰술이면 충분하다.

우선 손질한 도라지를 물에 담가 아린 맛을 우려낸다. 아린 맛이 강할때는 소금, 설탕, 식초를 1:1:1로 섞어 우려내면 좋다. 참고로 도라지는 싹이 나오기 전 아린 맛이 덜하다. 오이는 조금 두꺼운 듯 썰어주고 소금1, 설탕2, 식초2의 비율로 절여 놓는다.

짝퉁 홍어무침을 만드는데에 팁이 있다면 오징어는 배쪽으로 칼집을 넣어 칼을 살짝 눕힌 상태로 조금 깊이있게 칼집을 준다. 그러면 데쳐서 썰었을 때 모양이 예쁘다. 데치기 전에 데친 오징어를 썰 때에도 팁이 있는데, 가로방향이 아닌 세로방향으로 썰어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주부들이 습관적으로 오징어를 가로로 써는게 익숙한데 세로로 썰어줘야 무침에서는 말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번 '짝퉁 홍어무침'요리에서는 세로썰기가 중요하다.

오징어를 데쳤다면 재료들을 한데 모아 섞어줘야 한다.

그 전에 절인 오이의 물기를 짤 때는 힘을 너무 주지 않고 지긋이 눌러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 다음 마늘도 두 세쪽 찧어서 넣고 청양고추도 취향에 따라 썰어 넣어준다. 조물조물 버무려 통깨를 듬뿍 뿌려주면 완성!

쫄깃한 오징어와 아삭한 오이로 밥 한 공기를 '뚝딱'하게 해줄 맛있는 반찬이다. 이번 설 명절에 만들어 시골아낙네처럼 이쁨받는 며느리로 거듭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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