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단] 엘리샤벳

'통도사를 가게 된다면 서운암에 꼭 가봐야지'라고 생각했었다. 서운암의 항아리들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던게 이유였다. 서운암은 야생화가 피는 봄에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졌다. 지금은 밋밋한 계절이지만 그래도 가고 싶었던 서운암에 가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봄 같은 날씨 속에서 이런 좋은 곳에 왔다. 그 곳에 내가 와 있다고 티내고 싶어 함께 간 지인에게 휴대전화를 쥐어 주고서는 뒷 모습을 찍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통도사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40분경이 었고 공양시간이 마침 40분부터 시작이었다. '땡'잡은 마음으로 꽤나 많은 양을 다 먹어치웠다. 서운암의 된장은 매우 유명하다. 이날 된장국은 좀 오래 끓인 탓인지 다소 짰지만 절밥이 워낙 담백해 맛이 잘 어울렸다. 조미료를 넣지 않는 나의 입맛에 딱 맞았다.

다소 가볍게 항아리가 있는 곳만을 둘러봤다. 이 곳은 정말 두루두루 걷기 참 좋은 곳이 분명했다. 새싹이 나고 꽃이 피는 계절에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이 곳. 매우 편안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 나도 유명하다는 이 곳의 된장을 구입할까 했지만 친정엄마 된장도 너무 맛있고 집에도 된장은 많이 있어 참았다.

서운암을 포함해서 통도사를 언제 또 가볼 수 있을까? 다음 여행 계획에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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