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만 '부진'…충청지방통계청, 2016년 4/4분기 및 연간 충청권 경제동향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지난해 충청권 경제활동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4분기 및 연간 충청권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광공업생산지수는 2014년 121.4에서 2015년 124.9, 2016년 130.3으로 올랐다.

지난해 4/4분기 충청권의 생산(광공업 생산)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금속가공제품, 식료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1% 증가하며 활기를 띄었다. 특히 충북이 광공업생산에서 17.3%, 충남이 10.2% 각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이끌었다.

소비 역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대전 0.1%, 충북 2.5%, 충남 3.0%의 증가세를 보이며 모든 슈퍼마켓·편의점 등에서 소비가 늘었다.

고용부문도 소폭 개선돼 취업자 수가 2014년 273만3천명에서 2015년 279만9천명, 2016년 283만6천명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등의 취업자가 늘면서 전년동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그림> 충청권 지난해 4분기 경제활동 지표

물가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국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음식 및 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대전 1.0%, 충북 1.2%, 충남 1.2%씩 각 상승했지만, 전국평균인 1.5% 수준을 넘지는 않았다.

무역부문도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충청권 수출은 총 245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전년동분기 대비 9.1% 증가했고, 수입은 총 92억3천만 달러로 원유, 석탄, 나프타, 실리콘 웨이퍼 등이 증가세를 리드했다.

반면, 건설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4분기 충청권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의 부진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25.1% 감소했다. 특히 공공부문 건축이 충북 39.8%, 충남 39.2%나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인구 부문에서는 대전(-3천115명)을 제외하고 세종(6천345명), 충남(6천351명), 충북(2천631명)으로 인구 유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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