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교사에서 장학관으로 두 단계 초고속 승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개청이래 처음으로 장학관 특별채용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별채용은 능력이 출중한 교직원을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장학관으로 승진하기 위해 수년간 공을 들인 교원들 사이에선 자칫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도교육청은 '2017년 유·초·중등 교육전문직원 선발 공개전형 시행계획'을 도내 일선 학교 등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선발 인원은 초·중등 교육정책연구와 교육전문인성육성 분야 장학관·교육연구관 총 2명이다. 장학사·교육연구사는 유·초·중등 교과분야 24명, 전문분야 13명 등 총 37명이다.

선발방법은 장학관·교육연구관은 자기소개서와 직무수행계획서, 교육활동·연구실적, 근무실태평가, 심층면접으로 이뤄진다.

장학사·교육연구사는 기획능력과 논술 시험, 심층면접, 상호토론, 현장조사 다면평가로 진행된다.

응시자격은 장학관·교육연구관은 교육공무원법상 교육전문직원 자격기준 등을 따른다. 장학사·교육연구사는 교육 경력 12년 이상, 각급 학교 5년 이상 재직자, 국립학교 2년 근무자, 공인인증시험 자격자 등이다.

이번 특별채용에는 평교사도 장학관에 지원할 수 있다. 교육경력, 장학사 경력이 있는 7년짜리 평교사도 합격하면 장학관이 된다. 교감밑에 있던 교사가 교장급인 장학관이 되는 것이다.

능력은 출중하나 연공서열에 밀려 승진을 바라볼 수 없는 교사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지만, 조직 정서상 대부분은 특혜로 인식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라 이 같은 특별채용은 임용권자인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재량에 따라 가능하다.

특별채용은 교육감 고유권한이라 법적 절차상 문제는 없으나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특별채용은 교육감 재량으로 법적인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하나 교육계 정서상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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