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단체장 누가 뛰나] 10.증평군수
홍성열 군수와 유명호 전 군수 대결 관전 포인트
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무소속 4자 대결 예상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증평군수 선거는 재선인 민주당 홍성열 현 군수의 3선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1개월 정도 앞둔 13일 현재 9∼10명의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자유한국당 유명호 전 군수외에 홍 군수의 3선을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대항마가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또 이들 후보 가운데 4∼5명은 홍 군수의 3선 불출마를 전제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만약 홍 군수가 3선에 도전한다면 출마 포기가 이어져 증평군수 선거는 여당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민주당, 무소속 등 4자 대결로 최종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선거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한 양자구도가 아닌 다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표가 분산돼 현직인 홍 군수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 후보는 홍 군수가 유일하며, 자유한국당은 유명호(74) 전 군수, 김봉회 현 도의원, 연기복(63· 자영업)씨, 최재옥(62) 전 도의원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규환(59) 전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연제원(66)건양기술공사 부사장, 윤해명 현 군의원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박동복 제일종묘 대표는 최근 입장을 바꿔 현재 추진 중인 종묘 관련 대형 프로젝트 때문에 선거에 올인할 수 없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인 증평군민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인식(63)대한민국 ROTC 중앙회 부회장은 홍 군수의 3선 도전과 상관없이 출마가 확실시된다.

홍 군수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직 유명호 군수와 맞붙어 신승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유 전 군수와 다시 대결했으나 선거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3선 불출마를 약속하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래서 홍 군수는 3선에 도전할 경우 ‘약속을 지키지 않은 군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주민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내세우지 못할 경우 후폭풍이 예상된다.

홍 군수는 현재까지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내심 3선 도전을 심각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석에서 서둘러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경우 행정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해 이르면 지방선거를 5개월 정도 앞 둔 내년초 입장을 정리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군수의 한 측근은 “홍 군수는 지난 7년간 군수직을 무난하게 수행한 데다 특히 좌구산과 보강천을 중부권을 대표하는 종합산림휴양타운과 명품 테마파크로 조성해 지역의 관광지도를 바꾸고 10년간 지연된 최대 현안사업인 에드팜 특구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놔 주민의 신뢰가 두텁다”며 “그래서 홍 군수의 아킬레스건인 3선 도전은 본인 결정이 아닌 주민들의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유명호 전 군수는 지난 2010년과 2014년 2번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강하게 밝혀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에서 유 전 군수가 후보로 다시 지명되면 홍 군수와 유 전 군수 중 누가 세번째 대결에서 승리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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