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단체장 누가 뛰나] 12.보은군수
한국당 4명·민주당 2명·국민의당 1명 거론
지역 정가 지형변화 따라 체급변동도 저울질

정상혁 보은군수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민선 7기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은군수 출마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천타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각종 지역행사와 모임에 참석하며 물밑 지역정서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후보는 상황에 따라서 소속 정당이나 선거 체급을 달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내년 보은군수 선거의 최대 관심은 "3선 성공이냐", "새 인물이냐"로 압축할 수 있다.

지역정가에서 거론되고 있는 출마 예상자는 자유한국당 정상혁(75) 보은군수, 김수백(69) 전 보은부군수, 박성수(67) 전 충북도 행정국장, 박재완(67) 전 보은문화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인수(65) 현 충북도의회 부의장과 김상문(65) 아이케이그룹 회장, 그리고 국민의당 조위필(52)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지회장 등이다.

현재 이렇게 7명이 보은군수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변수가 상존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높아 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무소속 4파전 양상을 띨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4명 당내 경쟁 '치열'

김수백

이번 보은군수 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자유한국당 정상혁 현 군수의 3선 성공 여부이다. 정 군수는 재선 3년 차를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 스포츠메카 정착, 대추축제의 전국화, 휴양관광단지 조성, 수학여행 1번지 명성찾기 등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군정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전략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만큼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정 군수에게 모두 패한 김수백 전 보은 부군수가 그동안 쌓아온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세 번째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또 꾸준하게 지역내 지지 기반을 넓혀 오고 있는 박성수 전 충북도 행정국장, 박재완 전 문화원장 등이 당내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친화력' vs '참신함' 대결

김인수 충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은 김인수 충북도의회 부의장과 김상문 아이케이 그룹 회장이 공천티켓을 놓고 한판 격돌을 벌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김 부의장은 장점인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크고 작은 일들을 챙기고 있다. 2014년 새누리당으로 당선된 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갈아탔지만 재선을 이끈 지역의 고정 지지표를 기반으로 군수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올해 초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문 아이케이 그룹 회장은 맨손으로 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장학금 기탁, 봉사활동 등 고향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아예 수한면 광촌리에 주택을 건축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지역 경제활성화 대책과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육문제, 인구대책 등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이야기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상문 아이케이 그룹 회장

그러나 최근 민주당 이재한 동남부 4군 지역위원장이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됨에 따라 김 회장이 총선으로 체급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김 회장은 "오직 내 머릿속에는 고향 보은 발전 밖에 없다"는 말로 군수 출마에 방점을 찍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역의 젊은 층 중심 공략

국민의당에서는 국회의원 출마 경력이 있는 조위필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지회장이 체급을 낮춰 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보은군수 출마 예상자 중에 가장 젊은 조 회장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획득한 지지표를 중심으로 지역의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렇듯 보은군수 선거는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많은 변수가 있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가 돼야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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