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에듀스쿨' 설립 한정호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의대교수와 함께 진료현장에서 벌이는 의사체험"
충북대병원, 8월 3일 청소년 위한 의학 드림 캠프
메타바이오메드, 실습용 인공피부 봉합세트 제공

한정호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진료현장에서 직접 의대 교수들과 함께하는 의사체험 프로그램이 부족하더라고요. 의사가 어떤 역할을 하고 병원은 어떻게 질병을 치료하는 지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중소기업청 지원 창업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직접 (주)메드에듀스쿨을 설립한 충북대학교병원 한정호 교수의 말이다.

한 교수는 '청소년 및 지역사회 의학교육'을 주제로 창업지원을 받았다. 8월 3일부터 5일까지 충북대학교병원에서 개최하는 의학드림캠프는 메드에듀스쿨의 첫 사업이다.

강의실에서 이뤄지는 의학캠프와 달리 현장 중심의 캠프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청소년들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병원의 의료장비를 체험하고 심전도와 알러지 검사, 인공피부를 이용한 피부 봉합 실습도 하게 된다.

오송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은 청소년들의 인공피부 봉합 연습을 위해 수술용 실과 피부 봉합세트 20개를 충북대병원에 기증했다.

"외국과 달리 국내에는 병원, 의사, 간호사 등 의료관련 직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청소년은 물론 성인까지 대상을 확대해 의료관련 직업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캠프를 위해 충북대병원은 인적·물적 자원은 물론 평소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의학·병원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조명찬 충북대병원장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은 의학드림 캠프의 추진 동력이 됐다는 후문이다.

"원장님께서는 취임 초부터 거점국립대병원으로서의 교육 역할을 강조하셨습니다. 대학병원의 3대 역할이 교육과 연구, 진료인데 그 가운데 하나인 교육의 범위를 확장하고 싶어 하셨죠. 많은 의대교수와 직원의 협력 없이는 지속될 수 없는 교육사업이라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의학캠프가 청소년들의 진로탐색과 바른 의학 지식을 습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충북대병원은 앞으로 학기 중에는 자유학기제 중학생을 대상으로 병원체험교실을, 방학 기간에는 병원·의학체험캠프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10명의 중학생마다 1명의 의과대학생이 멘토로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차별화된 의학체험캠프는 40명 모집 공고가 나자마자 3일 만에 신청이 마감됐을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한정호 교수는 "메드에듀스쿨은 병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기업"이라며 "충북대병원의 의학드림캠프가 국내를 대표하는 미니메드스쿨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대병원은 이번 의학캠프를 위해 미니메드스쿨TF팀을 구성하고 1년여의 준비기간을 가졌다. 지난달 14일에는 이번 캠프를 위해 ㈜메드에듀센터, 충북대 교원창업기업인 ㈜바이오에듀(생명과학을 청소년에게 교육하는 교육전문기업)와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의학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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