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방역부터 간식제공까지 청주시새마을회 맹활약
이승훈 청주시장 앞장 무심천 정화활동 구슬땀
환경관리원들 휴일·밤낮없이 쓰레기수거 '헌신'

지난달 16일 청주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 농경지, 도로 침수, 하천 붕괴, 산사태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청주시새마을회를 비롯한 지역 민·관·군·경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현재 100%에 육박하는 응급복구율을 보이고 있으며, 청주시는 이제부터 항구복구로 전환했다. /편집자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이번 응급복구에는 청주시새마을회(회장 박연규)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새마을회가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앞장 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청주시새마을회 '빛나는 활약 돗보였다'

특히 청주시새마을회는 수해 발생 첫 날부터 침수피해지역 복구지원에 나서 현재까지 총 1천300여 명의 회원이 자원봉사에 참여하였고,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소진광)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새마을회원 총 950여 명이 발 벗고 도움의 손길을 줬다.

복구작업에 참여한 청주시와 전국의 새마을회원들은 침수주택 정리, 마을 곳곳의 토사제거 및 침수 비닐하우스 철거, 농작물 복구, 방역, 자원봉사자 중식 및 간식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청주시새마을회 사무국에서는 도움을 주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들과 군 장병, 새마을지도자를 위해 지난 7월 20일부터 8일간 매일 수박화채 총 1천500인분을 직접 만들어 제공했으며, 박재교 새마을문고지도자는 자원봉사자와 수재민들을 위해 5차례에 걸쳐 총 550인분의 올갱이국과 아이스크림, 수박화채, 떡 등의 새참을 사비로 지원하기도 했다.

자원봉사 인력지원 뿐만 아니라 음성, 제천, 단양, 충주, 옥천 등 충북 지역 새마을회에서는 총 8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으며, 경북, 대전, 경기 남양주, 중앙회 등 타 지역 새마을회에서도 생수, 휴지, 쌀, 고추장 항아리 등 다양한 구호물품을 지원해 이재민의 아픔을 달래줬다.

또한 청주시새마을자율방역단은 7월 16일부터 매일 침수피해 지역에 신속하게 방역을 실시했고,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방역차 20대와 새마을지도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침수피해가 가장 컸던 상당구 미원면과 흥덕구 오송읍을 중심으로 일제방역에 나서 폐기물이 쌓여있는 쓰레기더미 등을 집중 방역해 감염병 발생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밖에 청주시새마을회는 각 읍·면·동의 새마을지도자들은 응급복구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돼 가는 지금도 피해주민의 요청이 있으면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위해 발로 뛰고 있으며, 시에서 계획 중인 수급자 및 저소득 가구 대상 침수주택 도배·장판 지원사업에도 자원봉사 인력 지원을 담당부서와 협의 중이다.

박연규 청주시새마을회장은 "우리 지역은 물론, 전국 새마을 회원 여러분이 발 벗고 나서주셔서 수해 이웃에게 큰 도움을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수해복구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청주시새마을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관·군·경이 함께하는 무심천 정화활동

이처럼 청주지역 곳곳에는 민·관·군·경이 힘을 모아 수마가 남기고 간 무심천의 상처 치유에 나섰다.

청주시는 집중호우로 무심천 주변에 발생한 다량의 부유물과 쓰레기를 정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6일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무심천 정화할동을 펼쳤다.

이번 정화활동에는 이승훈 청주시장을 비롯해 청주시 공무원, 읍·면·동 아이도 운동단원, 직능단체, 1사 1하천 협력단체, 시민, 자원봉사자, 군인, 경찰 등 1천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무심천 일원에서 하천 부유물 등을 수거하며 오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실시했던 하천정화활동으로, 가경천, 율량천, 영운천 등 수해로 인해 환경정비가 시급했던 도심 하천주변지역의 정비가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민·관·군·경 합동 무심천 정화활동을 계기로 하천구역의 환경정비가 더욱 진척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무심천 정화활동으로 수해의 상처가 조속히 아물기를 바란다"며 "이번 민·관·군·경 합동 정화활동으로 하천의 관리 주체가 관으로 국한되지 않고 시민 모두가 하천의 주인이라는 의식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관리원의 진실한 '땀방울'

더욱이 청주시 4개 구(區) 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수마가 할퀴고 간 상당구 13개 면·동에는 생계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의 시름만큼이나 많은 수해쓰레기가 곳곳에 발생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수해복구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자칫 병충해 및 전염병 등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상당구 환경관리원 60여 명은 청소감독(서보우)을 중심으로 마치 내 가족을 돕듯 휴일도 잊은 채, 밤낮으로 수해쓰레기 수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서보우 청소감독은 하루 300여 통의 수해 관련 전화로 인해 격무 후 쪽잠이 들 때면 전화벨 소리가 환청으로 들릴 정도로 심신이 지쳐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막내딸이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해 끼니 거르지 말고 건강을 챙기라는 예쁜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 자신에게는 큰돈일 1만원 한 장을 넣은 봉투를 아버지에게 전한 미담이 있을 정도로 나와 내 가족보다 수해로 실의에 빠져있을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비단 서 감독 뿐 아니라 60여 상당구 환경 관리원의 이러한 헌신으로 수해 완전복구의 시계추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청주하수처리장 체육시설운영 '재개'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 동안 5천여 명이 이용한 청주하수처리장이 호우피해를 복구하고 시민이용을 재개한다.

흥덕구 옥산면 가락리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에는 체육시설(테니스장, 족구장, 다목적구장)이 설치돼 시민들에게 생활체육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바비큐장과 나무벤치, 야외테이블, 생태공원 등은 가족 나들이의 휴식처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하수처리시설 및 하수처리과정소개와 환경보전교육, 현장견학 등을 통해 물 절약정신을 고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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