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에이치산업 경기도 여주에서 이전계획…"분진·소음·상수원 오염 불가피"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전형적인 청정 농촌마을인 보은 수문리에 계획 중인 콘크리트 구조물 공장 설립을 결사반대 합니다."

보은군 마로면 (주)디에이치산업 공장건립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수문1리 이장 이병두·수문2리 이장 이종선)가 9일 보은군청 정문에서 마로면 수문리에 건립예정인 콘크리트 구조물 생산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마로면 마을주민 500여명은 "2만여평의 부지에 건립예정인 (주)디에이치산업은 소음, 분진, 진동, 폐수 등 지역환경을 저해할 수 밖에 없는 공장"이라며 설립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주에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는 공장내에서는 소음, 분진, 폐기물이 발생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주민들이 현재 가동 중인 경기도 여주공장을 방문한 결과 건설 예정인 공장은 분진과 소음, 건설 폐기물이 가득 차있는 공장이었다"며 "이 공장이 보은으로 이전하는 이유도 남한강 상수원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의 공장이전을 통보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만약 공장 개설을 허가해 준다면 분진과 미세먼지로 인한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 등 건강상 피해와 정신적 피해가 고스란히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며 "이와 함께 가축, 대추·사과·복숭아·포도·고추 등의 농작물 피해, 빈번한 대형 차량통행으로 인한 주민 사고위험 노출, 금강 상수원 오염 등이 불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현재 마로면 수문리 6만6천㎡ 부지에 들어설 (주)디에이치산업 조성지 인근에는 젖소 100두씩을 사육하는 농장이 2곳 있으며, 한우 200두, 돼지 1천500두를 사육하는 가축농장이 있다.

또한 주민들은 "소음, 분진, 진동, 폐수 등의 환경오염과 더불어 공장과 직선거리 600여m 지점에 있는 보은의 명소인 임한리 솔밭이 분진으로 인해 고사될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은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장과 입장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며, 곧 열릴 도시계획심의회에서도 이 부분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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