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단체장 누가 뛰나] 19.청양군수
전통 보수텃밭 10여명 각축전
이석화 군수 3선 성공여부 관심
한국당내 6명 공천 경쟁 치열
민주당 김명숙·김돈곤 등 물망
국민의당 김의환 물밑행보 활발

[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인식된 청양군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석화 현군수의 3선 도전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관전 포인트다.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는 10여개 월 앞으로 다가온 민선7기 지방선거에 10여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6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1명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다 바른정당도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선거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석화 군수(한국당)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3선 도전의지를 밝혀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도 빨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악화와 임기 중 구속, 무소속 출마 당선 등 파란만장한 역경을 이겨낸 이 군수인 까닭에 그의 행보에 따라 지역 정치판이 새롭게 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에 이은 정권교체 등으로 국내 정치판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공천=당선'이라는 기존 공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현역 군수와 군의원이 전원 자유한국당 일색일 정도로 보수진영의 결집력이 높은 지역이어서 한국당 공천과 표심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이런 지역 정서를 반영하듯 당내 공천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석화 군수를 필두로 김홍열 도의원, 이기성 군의장 등 지역정치인과 공무원 출신인 유병운 전 논산부시장, 정학진 전 주민복지실장, 기업가인 신정용 신기산업 대표 등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입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많은 만큼 당내 교통정리에 따라 군·도의원 출마,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예상된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더불어민주당도 이번만은 종전 양상과 다를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탄핵정국으로 인해 박근혜 정권의 치부가 드러난 마당에 지역 민심이 예전 같지 않고, 반대로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판세가 민선6기 선거 때와는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속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명숙 전 군의원과 김돈곤 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이 자천타천 군수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충남도 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경력이 있는 김명숙 전 군의원은 보수 텃밭인 청양에서 그것도 야당후보 신분으로 군의회에 당당하게 입성했던 인물로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탄탄한 인지도와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안희정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김돈곤 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은 도정의 핵심 요직을 거치며 얼굴을 알린 인물로 요즘 한창 정치적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안 지사의 성장세에 맞물려 기대감을 갖게 한다.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김의환 전 기획감사실장도 지역주민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입당 이후 지지기반 확보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 지역 정가에서는 군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바른정당의 경우 아직까지 지역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 않으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선거판에 뛰어들 수 있어 내년 선거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청양 지역이 보수성향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정농단 재판결과와 보수후보의 난립 양상 등으로 지지 세력이 분산될 수도 있다. 반대로 북핵 문제 등 산재한 현안으로 인해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 만큼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과거와는 완전히 선거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각 후보들의 역량과 지역민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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