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동차 보급으로 '청정세상'을 꿈꾸다] 1. 충북도, 전기차 어디까지 왔나
매년 정부·각 지자체·관공서 친환경자동차 보급정책 앞장
충북, 관용·자가용 등 7년간 환경부·한전 보급 전기차 98대
국토부, 이달부터 전기차 이용자 고속道 통행료 50% 할인
충청권 누적등록수 1천424대 충남 761·대전 319·세종 97대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 연현철

[중부매일 이민우·김용수·송휘헌·연현철 기자] 해마다 자동차들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환경공해가 사회문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자동차 생산국들은 공해저감을 위해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전기, 수소, 태양열 등의 친환경자동차들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자동차가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운행거리, 충전 등 산적한 과제들이 남아있다. 충북 도내에는 매년 차량이 늘어나고 배기가스 등으로 반복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청정지역'의 꿈은 멀기만하다. 이에 따라 국내와일본 나고야 토요타 생산공장을 취재해 친환경자동차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본다. / 편집자

친환경 전기차 왜 뜰까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 연현철

국내 전기자동차가 지난 2011년, 보급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12월에 1만대를 넘어섰다. 전기차는 기존 차량과 달리 소모품이나 엔진오일의 교환 등의 번거로움이 없고 연료비도 휘발유 차량과 비교해 월등히 낮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전기차를 관리하는 차주에게도 유리하지만 대기오염을 줄여주는, 말 그대로 '친환경 자동차'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 관공서는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는 정책을 앞세워 이를 활용해 복지 상담, 찾아가는 서비스·프로그램 운영, 대민업무 등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또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전기차 보급에 힘을 보태면서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부터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전기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하는 등 전기차 이용자들에 대한 혜택을 점차적으로 확대·추진하고 있다.

한편, 휘발유와 LPG차량의 경우 등록이 소폭 줄었고 경유차는 증가세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기차는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은 어느 수준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 연현철

충북은 지난 2011~2014년까지 환경부에서, 2015년부터는 환경부와 더불어 한전의 보급이 추가돼 그 수가 점차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의 충북에 보급된 전기자동차의 보급은 환경부 83대, 한전 15대로 총 98대이다. 실제 각 시·도별 환경부 보급댓수는 충북도 5대, 청주시 41대, 제천시 13대, 충주시 10대, 괴산군 4대, 음성군 2대, 진천군 2대, 단양군 1대, 국립공원 3대(속리산 2대, 월악산 1대)며 한전의 경우 청주시 8대, 제천시 2대, 진천군 2대, 충주시 1대, 보은군 1대, 영동군 1대이다.

연도별 보급댓수 현황을 살펴보면 환경부에서 2011년에 5대, 2012년 6대, 2013년 6대로 꾸준히 보급되다가 2014년 3대로 잠시 그 수가 주춤했으나 2015년부터 한전에서의 보급이 추가로 늘어났다. 2015년 보급은 17대(환경부 8대, 한전 9대), 2016년 20대(환경부 14대, 한전 6대), 올해 상반기 41대(환경부 41대)가 보급됐다. 지난해 1년동안 보급된 갯수와 비교해 올 상반기 2배가 넘는 전기차가 보급됐다.

/ 클립아트코리아

충북의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은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의 사업으로 총 182대의 충전시설을 진행중이다. 총 사업비 10억9천200만원(국비 5억5천만원, 시·군비 2억7천만원, 자부담 2억7천200만원)이며 충전시설 1곳당 600만원의 설치비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까지의 추진 실적을 보면 급속 43기, 완속 81기로 총 124기가 설치됐다. 급속충전소는 43기(환경부 27기, 한전 16기)이며 완속충전소는 81기(환경부 44기, 한전 43기)이다. 충북도 6기, 청주시 36기, 제천시 19기, 충주시 11기, 진천군 10기, 음성군 8기, 보은군 5기, 영동군 5기, 증평군 5기, 단양군 4기, 괴산군 3기, 옥천군 2기, 기타(국립공원 3기, 군부대 7기)이다.

전국 시·도별 현황

/ 클립아트코리아

국토교통부의 전국 시·도별 전기차 등록댓수(관용, 영업용, 자가용)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총 3만7천879대에 달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1년 344대, 2012년 860대, 2013년 1천464대, 2014년 2천775대, 2015년 5천712대, 2016년 1만855대 등 그 수가 매년 약 2배가량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약 1.5배인 1만5천869대가 등록됐다.

충북에도 마찬가지로 매년 그 수가 증가돼 올 상반기까지 누적된 전기자동차의 등록수는 247대로 전국 0.65%에 불과했다. 충북을 제외한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761대로 가장 많았고 대전시와 세종시가 각각 319대, 97대를 기록했다.

이 같이 전기차 누적 등록댓수의 지역별 편차를 보이는 가운데 2017년 상반기 기준 제주지역에는 전국의 약 43%인 1만6천440대로 여전히 전기차 등록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서울시가 6천544대로 등록돼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제주지역의 전기차는 올 상반기 동안만 7천244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지난 1년간 기록된 5천629대를 훌쩍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제주 전기차는 자가용으로만 4천953대로 제주 뒤를 잇는 서울, 대구 등의 1천여 대 보다 4배를 초과한 수치로 나타났다. / 기획취재팀(이민우 팀장, 김용수, 송휘헌, 연현철)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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