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제98회 전국체육대회] 5. 충주예성여고 축구부
제97회 전국체전 동매달 '쓴잔'
"이번 체전 반드시 이기겠다"

충주예성여자고등학교 축구부는 올해 호주에서 개최된 캉가컵 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내 여자축구 최강으로 등극했다. / 충북도체육회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주예성여자고등학교 축구부(감독 권무진)가 올해 전국체육대회에 충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간 중상위권을 유지해왔던 팀이 올해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2년 창단된 충주예성여자고등학교 축구부는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4강권에 머물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준우승만 6번을 차지했고 제96·97회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치는 등 정상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 현대제철 여자축구단 출신인 권무진(36·여)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팀은 새 전환점이 찾아왔다. 지난해 2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창단 24년만에 첫 전국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올해 4월 중주에서 개최된 2017 춘계여자축구연맹전과 제25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호주에서 개최된 캉가컵(Kanga Cup)국제축구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는 등 명실상부 국내 '여자축구 최강'으로 등극했다.

이처럼 상승세를 탄 예성여고 축구부는 내친김에 오는 10월 충주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창단 25년만에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충주예성여자고등학교 축구부는 올해 호주에서 개최된 캉가컵 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내 여자축구 최강으로 등극했다. / 충북도체육회 제공

이 팀은 권무진 감독을 필두로 주장인 백지현(DF), U-19대표 정민영(MF), U-16대표 전소은(GK)·최우현(DF)·김빛나(MF) 등 자타공인 최고의 맴버들로 구성되 있다.

특히 정민영은 중원에서 부드럽고 매끄러운 드리블과 송곳 같은 패스, 안정적인 수비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조율을 보여주며 여자고교 '디펜딩 챔프' 로 인정받는 등 주목할 만한 선수다.

여기에 지난 7일 충주호암체육관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대진추첨에서 개최지 팀으로서 부전승으로 이미 8강에 안착했다. 막강한 우승후보인 충남인터넷고등학교와는 반대쪽 시드에 배정돼 결승전까지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무진 감독은 "선수들이 직업 축구선수가 되든 그렇지 않든, 어느 집단에 속해 있어도 인정받을 수 있고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성과보다는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면서 "금년 체전의 대진추첨이 끝나 상대팀이 결정된 만큼, 남은기간 상대팀의 전력을 철저히 분석하며 반드시 이기는 전략을 세우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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