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가 각종 사업을 벌이면서 장기적인 경제성을 소홀히 한채 근시안적 행정으로 업무를 추진,예산낭비는 물론 주민불편만 초래시키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주 김대중대통령의 공사졸업식 참석에 맞춰 5억원을 들여 시내주요 9개 간선도로 43.6㎞에 대한 차선도색공사를 마치고 현재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도색 건조시간이 빠르고 유효기간이 1년정도로 긴 융착식 도색은 흰색선에만 사용하고 나머지 황색선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사용기간이 3개월 정도에 불과한 페인트도색 시공법을 택했다.

이같은 페인트 시공법으로 1년에 2∼3차례 도색작업이 반복되면서 교통체증에 의한 주민불편은 물론 장기적으로 볼때도 융착식시공법보다 더많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청주시는 또 현재 주요도로변과 보조간선도로변에 설치돼 있는 스테인레스차량진입 금지봉이 자주 파손되면서 인력과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잇따르자 지난주 공공근로인력을 활용해 4백개의 금지봉을 개당 11만원짜리 화강석으로 교체했다.

이에따라 개당 7만∼8만원씩 들어간 스테인레스 차량금지봉이 지역에 따라 설치 1년도 채안돼 철거되는등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다.

이는 사업시행전에 충분한 검토를 거쳤더라면 예산낭비를 막을수 있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모든 사업시행전에 장기적인 검토를 거쳐 예산낭비는 물론 주민불편 요인을 최소화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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