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동차 보급으로 '청정세상'을 꿈꾸다]
④ 광주광역시서 첫 '수소차' 카셰어링…인프라는 걸음마 수준
강오순 제이카 대표, 국내 카셰어링 서비스 첫 시작
한번 충전시 약 400km 주행가능…5분이면 충전 '끝'
운행시 소음없고 가속력·주행능력 일반차량과 비슷
道, 보급차량도 0대…대중화 위한 충전시스템 확대 시급

친환경자동차 수소차 카셰어링 서비스가 지난 4월 광주에서 처음 시작됐다. 한번의 충전으로 약 400km의 주행이 가능하고 충전시간은 5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국내 수소차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진은 수소연료전지차 모델.

[중부매일 이민우·김용수·송휘헌·연현철 기자] 친환경자동차에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 중 수소차량은 보급이 많이 되지 않아 아직은 생소하다.

"친환경자동차에서 미래에 비전을 봤습니다. 아이들에게 물려줄 미래는 중요합니다."

국내 첫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강오순 대표

국내 최초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 제이카 강오순 대표.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 제이카 강오순(사진)대표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 대표는 전기차 관련 회사를 다니다 광주광역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1년간 교육을 받은 뒤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는 지난 2012년부터 해당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수소차는 광주에서 지난 4월 셰어링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작됐다.

강 대표는 회사에 다니면서 친환경자동차에 관련 사업에 대한 성공을 확신했고 그 생각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또 수소차, 전기차가 보급이 확대되려면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 전기차와 수소차가 일반차량을 당연히 대체할 것입니다. 자원이 부족해서도 아닌 환경을 생각해서죠. 프랑스 오토리브, 서울 씨티카 등 공유경제를 통해 직접 운전을 하고 경험을 해봐야 개인의 구매가 증가, 보급이 점점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생소한 수소차량을 이용해 보고 싶은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전기차와 수소차를 이용해 본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재 전기차 27대, 수소차 15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객들 중 차가 없는 1990년 이후 출생자들이 70%를 차지하고 20%내외는 출장을 온 고객들이 이용을 합니다. 해당 차들을 이용해 본 고객들은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고 주행성능과 소음 등에 대해서 많은 칭찬을 했습니다."

강 대표는 수소차와 전기차의 성공을 점치면서도 어떤 것이 대중적일지에 대해서는 인프라 구축에 따른 소비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매력은 서로 다릅니다. 수소차는 충전시간이 2~5분으로 짧고 에너지 밀도 높아 SUV차량까지 차의 크기가 가능합니다. 전기차의 경우 석유연료를 이용하지만 수소차는 부생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진정한 친환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똑똑한 소비자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그는 "앞으로 더 사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친환경자동차에 대해 많이 알리겠다"며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미세먼지 없는 세상 청청한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인프라 구축 시급

전기차 충전 모습

국내 수소차 인프라는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수소차 충전소(민간)는 서울 2기, 울산 1기, 충남 1기, 창원 1기, 광주 1기, 대구 1기로 7기를 운영하고 있다.

보급된 자동차 대수는 총 171대로 광주 46대, 경남 39대, 울산 37대, 충남 24대, 서울 12대, 인천·대구 3대, 대전·전북·경북 1대 순으로 집계됐다.

충북은 현재까지 수소차량이 1대도 없다. 또 일반인이 수소차량을 구입해도 충전소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국토부는 현재 건설 중인 충전소를 포함해 25기가 내년부터 운영이 가능하며 울산, 충남, 창원, 광주를 거점지역으로 설정해 수소차량 보급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이마저도 충북은 빠져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에 1단계로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을 했고 그 뒤에 2단계로 전기차가 활성화가 많이 이루어진 상태다"며 "3단계는 수소연료전지차 또는 수소차에 대해서 지역적, 산업적 상황과 시장여건을 고려해 내년에 연구용역을 통해서 방향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투산ix 수소차 시승기

광주 송정역 제2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제이카의 수소차들.

기획취재팀은 실제 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차량을 렌트해 광주 일원을 400㎞ 가량 주행해 봤다. 운행 시 소음이 전혀 없었고 가속력과 주행능력은 일반차량을 운전하는 것과 비슷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시스템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회생제동장치가 장착돼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 주행 이질감과 위험성이 있었지만 수소차는 그런 상황이 없었다.

전기차량은 한 번의 충전으로 200㎞를 가고 30분가량의 충전시간이 필요했지만 수소차량은 수소를 주입하는데 5분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시내에서 운전할 때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연료의 절반이 떨어져도 기압의 문제로 충전이 힘들 수 있다. 때문에 수소가 30% 가량 남은 상태에서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해 그 이상남아 있을 때에는 충전을 할 수가 없다.

운전을 하면 할수록 인프라에 문제는 마음에 불안으로 다가왔다. 광주의 경우도 충전소가 1기 밖에 되지 않아 신경을 써야 했다. 충전소는 오후 6시에 문을 닫고 주말에는 열지 않아 명절에는 이용이 어려울 듯 했다. 수소차량의 경우 차량의 성능 자체보다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기획취재팀(팀장 이민우, 김용수, 송휘헌, 연현철)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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