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두 바퀴의 힘]
4. 친환경녹색교통수단 활성화 앞장서는 '세종시'
'어울림' 사업, 마일리지제 시행…도로 등 인프라 확충·홍보 노력
'자전거 순찰대' 지역맞춤 치안 활동…충남경찰청 우수 협력단체에 선정

[중부매일 이민우·이완종·안성수 기자] 세종시는 자전거라는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을 통해 대중교통 및 친환경도시산업 활성화에 앞장 서고 있다. 이를 위한 공공자전거 활성화, 자전거 도로 인프라 증설, 세종 자전거 축제 개최 등 그들만의 독자노선을 구축해 '자전거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공공자전거 '어울링' 일평균 493건 이용

BRT 등 교중교통 이용을 지향하는 세종시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자전거 '어울링'을 운용하고 있다. 공공자전거 '어울링'은 세종시 내 설치된 72개의 대여소를 이용해 대여와 반납을 할 수 있는 자전거 대중교통수단으로, 세종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녹색 산업의 일환으로 공공자전거 사업에 적극 힘을 싣고 있다.

세종시의 공공자전거 사업은 지난 2014년 공공자전거 시범사업(320대)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본격 활성화돼 현재까지 72개 대여소와 1천55개의 거치대를 설치, 735대의 자전거를 운용중에 있다. 하루평균 이용 건수는 493건으로 지난 1분기보다 2배 가량 높아져 이용률이 크게 증가함을 알 수 있다. 가장 이용이 많은 시간은 오전 7시~9시와 오후 6시~8시로 출퇴근 시간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울링' 정회원에 가입하면 어울링과 버스를 동시에 이용 시 마일리지도 적립이 가능하다. 정회원카드로 등록한 T-Money 카드로 하차 후 60분 이내에 어디서든 이용 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자전거 무게와 결제수단 등 몇가지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2016년 세종시 사회조사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전체 31.8%가 자전거가 무겁다는 것을 불만족 사유 1위로 꼽았다. 실제로 '어울링'은 서울 공공자전거에 비해 약 2kg 가량 더 무겁고, 바퀴 크기도 2인치 더 크다. 결제수단 또한 정회원이 아닐 시 무인정보단말기로만 대여가 가능한 불편함이 있다.

이에 세종시는 지난 1일 세종시의회 김원식 의원이 제시한 '공공자전거 어울링에 대한 개선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대여소 및 거치대, 자전거 확충과 애로사항 개선 등에 무게를 둘 예정이다. 이후로도 세종시는 자전거 도로 추가 개설 및 자전거 공원 활성화를 추진해 자전거 도로 사업도 확충할 계획이다.

세종의 밤은 우리가 지킨다. '자전거 순찰대'

세종시에는 오후 8시부터 자전거도로와 공원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세종시 '자전거 순찰대'다. 세종시 자전거 순찰대는 자전거도로나 산책로에 순찰차 진입이 어려운 점을 착안해 지난 2015년 7월 25일 발대식을 기점으로 만들어진 민간 단체로 현재까지 자전거 도로 및 공원 주변의 치안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순찰대는 총 5지대로 나뉘어 날짜를 정해 매일 오후 8시~11시까지 3시간동안 호수공원 일대, 자전거 도로 및 공원 등을 순찰하고 있다.

자전거 순찰대는 총 262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현재까지 450회의 야간 순찰을 진행했다. 이동거리만 따지면 약 1만5천km에 달한다. 주 임무는 공원주변 여성, 어린이 안전과 청소년 탈선 예방, 자전거 위험요소 신고 및 조치, 연관 축제 질서 유지 봉사 등으로 전반적인 자전거 관련 행사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세종시 자전거 순찰대는 지난 7일 충남지방경찰청에서 우수협력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전거 순찰대 김종길 홍보부장은 "자전거도로가 많은 세종시에 맞춤형 치안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업무기관 협조하에 세종시 치안 예방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1천500명 참가 '제5회 세종 자전거 축제'

세종시는 다음달 8일 오전 10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제5회 세종 자전거 축제를 개최한다. 세종특별자치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주최, 세종특별자치시 도로과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민의 건강증진 및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동호인·가족 등의 참여로 생활 속 자전거타기 문화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 4회에는 없던 자전거전시체험관과 미니카트경주, 가족자전거경주 등이 추가되는 등 지난해보다 더 많은 볼거리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라이딩 코스는 동호인 코스와 일반인 코스로 나뉘는데 동호인 코스는 세종호수공원을 출발해 금강 자전거도로를 돌아오는 24km코스(약 90분소요), 일반인 코스는 호수공원을 출발해 방축전 자전거길을 돌아오는 11km코스(약 50분 소요)로 구성됐다.

세종시 도로과 김학준 팀장은 "지난해 4회 축제는 축제기간동안 비가왔음에도 불구하고 8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이번 축제는 풍부한 행사일정으로 인해 1천5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문의는 세종특별자치시도로과(044-300-5133)로 하면 된다. /기획취재팀(팀장 이민우, 이완종, 안성수)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