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2017청주공예비엔날레 이모저모
방문만 4번째 외국인 부부
비행기 타고온 예술대생들
초·중·고 체험학습지 각광
사전예약만 3천여 명 육박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지난 달 13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Hands+ 품다'를 주제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공예에만 초점을 맞춘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날이 거듭될 수록 인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어 외국인과 내국인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전시 뿐 아니라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식음 시설 및 편의 시설을 대폭 늘렸다. 각 층에 쉬어갈수 있는 휴게존과 식음 시설을 마련하고,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는 푸드트럭과 식음시설이 들어선다. 행사 기간 중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야간개장이 실시되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엔날레 현장속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

홀수 해 가을이 되면 청주를 찾는 네덜란드 부부가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찾는 네덜란드 부부 '화제'

올해로 4회째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는 마야 하우트만(Maja Houtman, 금속 공예가)씨와 얀 야압르트(Jan jaaprt·화학 교수)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과 청주의 인연은 2011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 마야씨가 출품한 은팔찌가 은상을 수상하고 나서부터 시작됐다. 그 이후부터 비엔날레가 열리는 해마다 꾸준히 청주를 방문해오고 있다. 2011년 홈스테이 가족과도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1주일간 한국에 머무르며 마야는 한지 워크숍을 얀은 국제학술회의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마야 씨는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세계관 일본관의 '가와치 심페이'작가의 검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며 "흔치 않으면서도 완벽한 디자인의 검을 나무 받침대와 함께 아름답게 선보였으며, 그들은 현대적인 세팅에 전통 장인 정신의 예술적 가치를 반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전 세계적으로도 공예에만 초점을 둔 비엔날레로 유일하다"며 올해 공모전을 진행하지 않는 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내후년 비엔날레의 방문 의사도 밝히며 "꼭 보석이나 금속 공예품이 아닌 거대한 시보리를 이용한 작품을 설치하고 싶다"며 출품 계획도 미리 구상했다.

화학 교수이자 마야씨의 남편 얀씨는 "기획전의 다니엘 드 브루인 작가의 도자기 3D 프린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기존의 3D프린터와 달리 작가가 창의적으로 작업을 해 나가고, 비디오 아트나 산업화의 증가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달 12일 청주대학교 공예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7현대독일의 골드스미싱 워크숍'을 진행했다. 공예 디자인, 유리 공예, 금속 공예를 전공하는 60여 명의 학생들과 공예 기술을 공유하며 올해도 청주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갔다.

한국엡손 야스오 대표이사 관람

한국엡손 ㈜시부사와 야스오 대표이사가 지난 달 18일 오전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방문해 전시를 관람했다.

엡손과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지난 6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엡손은 비엔날레 공식 파트너로서 프로젝터 64대를 지원했다.

올해 메인 전시인 기획전 'RE:CRAFT'에 인포메이션 2대, 섹션1 8대, 섹션2 1대, 섹션3 16대, 섹션4 32대, 아카이브존 4대 등이 설치돼 구동 중에 있다.

이어 2층 회랑 공간에는 엡손 홍보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포토 프린터 체험도 마련돼 있다.

이날 시부사와 야스오 대표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넓은 실내공간을 잘 활용해 공예품과 미디어아트를 융합한 전시품이 그 예술성을 더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온 듯 한 느낌을 선사한 것 같다"며 "앞으로 엡손은 문화 관련 다양한 행사를 지원해 사회 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돗토리시 대표단, 청주공예비엔날레 축하 방문

이와 함께 청주시의 자매도시인 일본 돗토리시 대표단 13명이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청주시를 방문했다.

돗토리시대표단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이범석 청주시 부시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등을 예방하며 2018년 교류 사업 협의, 11월 돗토리시에서 개최되는 동북아 관광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기타마에부네 관광 포럼 소개와 청주시 대표단 초청,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관람 및 청주지역 견학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청주시와 돗토리시는 1990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양 도시 간 공무원 파견 사업, 대학 교류, 스포츠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돗토리시는 매 회 청주공예비엔날레 개최시마다 돗토리시 전시부스 설치 및 대표단 파견 등 청주공예비엔날레에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고 있다.

학생들 중간고사 스트레스 비엔날레서 '훌훌'

또한 지난 13일 기준으로 학교 및 단체 사전 예약 인원만 3천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율량중학교 720명, 금천중학교 700명, 운호중학교 253명, 충북예술고등학교 184명, 대성중학교 176명, 운호고등학교 128명, 이천 제일고등학교 90명, 청주YMCA어린이집 90명, 청운대학교 무대예술학과 63명 등 단체 예약도 20여 건에 달했다.

초·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가 끝나고 소풍 겸 체험 학습 방문지로 비엔날레 선택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의 관련 학과에서 단체 문의 줄을 잇고 있다.

주말인 14~15일에도 많은 단체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김천 한일여자고등학교 31명, 옥천 안내초등학교 33명, 대전예술고등학교 영재미술팀 34명, 충북대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22명, 일신여자중학교 42명 등 주말에도 학교 단체 방문이 잇따랐다.

일본 히로시마시립예술대학생 방문 '눈길'

특히 일본 히로시마시립예술대학 금속·섬유염색분야 학생 23명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가타나가 하루나(25) 학생은 "공예를 배우고 싶어서 비엔날레에 방문하게 됐는데 공예 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 등 예술의 전반적인 분야가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직원들이 총동원돼 대규모 단체 관람객을 안내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호일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사무총장은 "올해 비엔날레를 통해 어렵고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예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전 세계가 공예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나갈 수 있도록 조직원 직원들과 혼연일체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귀섭 청주지방법원장 방문

이밖에 신귀섭 청주지방법원장과 양태경 수석부장판사, 사무국장 등 임직원 42명도 지난 10월 12일 오전 청주공예비엔날레 단체 관람을 가졌다. 이날 오전 재판 일정이 없는 청주지방법원 소속 양태경 수석부장판사와 사무국장, 임직원들은 비엔날레 조직위 안승현 기획팀장의 안내로 2층 기획전, 3층 세계관, 공예페어, 아트페어 등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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