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두 바퀴의 힘] 7.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시, 올해에만 8천여대 추가 도입
사고발생 빈번…전국서 25% 차지
윤영일 의원 "안전노면 확대 필요"
종합보험 가입…재물손괴도 적용

[중부매일 이민우·이완종·안성수 기자] 서울시는 시민의 편의성과 친환경을 고려한 공공자전거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힘을 싣고 있는 도시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사업에 이어 자전거전용도로, 자전거 수리센터,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 공기주입기 등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공공자전거 이용이 증가하면서 폐자전거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국내 자전거 교통사고의 약 25%가 서울시에서 일어나고 있어 안전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사업 적극 확충, 그러나 사고도 가장 많아

서울시는 편의성과 친환경을 내세운 공공자전거 '따릉이' 사업이 시민들에게 호응과 함께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자전거 대수와 전용도로를 확대하는 등 사업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 수는 2015년 3만4천100명, 2016년 17만7천180명, 2017 8월까지 23만1천250명으로 크게 증가해 시민들의 공공자전거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올해만 이용이 520만건으로 집계되는 등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자전거 대수를 1만1천600대에서 2만대로 늘리고 자전거전용도로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 내 자전거전용도로는 2012년 666km, 2013년 707km, 2014년 724km, 2015년 779km, 2016년 869km로 해를 거듭하면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자의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경우 올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국민의당)이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시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모두 1만8천105건으로, 매년 약 4천500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3천250건, 2014년 4천65건, 2015년 4천60건, 2016년 3천503건이 발생했으며 이 기간 동안 사망자는 114명에 달했다. 사고 연령은 65세 이상 노인이 3천1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사고 유형은 자전거와 자동차 사고가 1만1천260건으로 이로 인한 사망자는 94명으로 밝혀졌다.

이어 보행자와의 접촉 사고가 1천834건, 자전거끼리 추돌한 사고는 1천607건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부터 전기자전거가 자전거도로를 통행할 수 있게 되면 이러한 안전사고는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윤영일 의원은 "서울시는 안전 교육뿐 아니라 자전거 전용차선 확대, 안전 관련 노면표시 확대 등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한다"면서 "이용자도 자전거가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돼 있는 만큼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릉이' 이용 늘어나자 폐자전거 속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활성화되면서 일반 자전거 무단 폐기가 속출하고 있어 서울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따릉이'의 이용이 증가하자 기존에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던 일반 자전거를 서울 전역에 내다 버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수거한 폐자전거는 약 2만대로 주로 시가 운영하는 자전거 공영 주차장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1조'에 의거해 10일 이상 방치된 자전거에 이동권고 조치를 내리고 14일이상 방치되면 수거해 매각 및 기증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에서 수거한 폐자전거는 6만5천360대로 조사됐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종합보험

서울시는 공공자전거의 이용자가 자전거를 대여하여 사용하는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09월 19일 동부화재해상보험(주) 및 KB손해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 등과 공동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자들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따릉이를 이용중 타인의 재물을 손괴하거나 신체에 장해를 입힌 경우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관계자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시 발송되는 대여문자에 이용안내수칙 에 관한 내용을 공지하는 등 안전에 대한 계도를 진행중이다"며 "이에 따라 올해 따릉이 이용건은 520만건인데 반해 사고접수는 94건으로 비교적 낮은 사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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