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기자단] 모모샘 정지영(산따라물따라자연학교 대표) - 금강보

금강보

금강에는 백제보, 금강보, 세종보 3개의 보가 있다. 금강보는 무령왕릉의 상징인 봉황을 형상화했다. 봉황이 큰 날개짓을 하는 형상으로 '금빛나래보'라고도 한다.

금강보를 지나며 얼마전 SBS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소개된 꼬마에디슨 홍준수 군이 오버랩된다. 준수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부분이 녹조 현상이다. 강생태계를 위협하는 녹조 현상뉴스를 보며 걱정하던 준수가 녹조를 없앨 다양한 방법을 찾고 실험하던 모습과 녹조현상으로 인해 녹색으로 변한 강이나 호수를 빗댄 말인 녹조 라테가 오버랩되며 지난 탐방 마무리 시간이 떠오른다.

신나게 웃고 떠들며 들뜬 모습과 행복한 모습으로 하루를 함께 했기에 당연히 큰 소리로 '네'하고 대답할 것이라 믿으며 물었다. '오늘도 행복했지 얘들아?'하고 물으니 우리 민들레기자단 친구들 모두 주춤한다. 그래서 '그럼 모두 즐거웠지?'하고 물으니 모두 서슴치 않고 '네'라고 대답한다. 이어 그럼 행복과 즐거움의 차이는 뭐냐는 질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고 하던 일을 끝냈을 때는 행복한거라는 방울뱀기자는 대답했다.

모모샘 정지영(산따라물따라자연학교 대표)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은 행복이고 친구와 있는 것은 즐거움이다. 행복과 즐거움은 같다. 행복은 즐거움을 담은 큰 가치다. 행복은 즐거움보다 더한 기쁨이란다. 그래서 행복할 때를 물으니 내가 원하는 일을 할 때,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미래에 관한 계획을 짤 때, 가족들과 여행할 때, 비올 때 뒹굴거리며 게임할 때, 물놀이 할 때 등 여행할 때가 많았다. 밥 먹을 때와 잘 때, 주말이라는 대답도 있어 일상에 지친 모습이 느껴졌다. 금강보를 지나며 녹조라떼 뿐 아니라 우리사회가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가두고 흐르지 못하게 하는 건 무언지 가슴에 손을 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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