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화재 수사본부도 설치 운영
인명피해 최소화 등 사고원인·경위 책임소재에 나서

21일 발생한 제천 화재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했다.

[중부매일 특별취재반] 21일 오후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현재까지 24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소방청이 화재진압과 구조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정부는 소방청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제천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화재를 수습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 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수사본부에는 충북경찰청 강력계와 과학수사계, 제천경찰서 직원들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사고 원인, 경위,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53분께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 불이 나 20명이 숨지고 24명이 연기를 흡입했거나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20분쯤 "오늘 오후 충북 제천의 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화재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는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소식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화재현장을 찾아 인명구조와 함께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통제, 주민 대피 안내, 건물 내 수색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50대 여성 등 24명이 숨졌고 2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불은 1층 주차장에서 시작돼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으면서 건물 내부에 있던 시민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대형 참사로 번졌다. 소방대원 등 494명이 진압작업을 벌였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헬기를 이용해 제천시로 이동했으며 재난대응정책관을 단장으로 상황관리관을 제천 현지에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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