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소방당국 "도착 초기에 2층 유리창 깰 수 없었다"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이 22일 17시 제천시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특별취재반] 소방당국은 건물 2층의 유리창을 빨리 파괴하지않아 화를 키웠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은 22일 오후 제천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막중한 소명을 가지고 근무함에도 불구하고 29명이라는 많은 사망자를 가져온 사고에 대해 책임자로서 깊은 애도와 책임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유리창을 파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에 15대 차량이 맹렬한 불길을 내뿜고 있었고 주차장 옆 도로에서는 자동차 한대에서 화염이 치솟았다"며 "더욱이 주차장 인근에 2톤의 LP 가스통이 있어 폭발을 막기위한 진압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유독가스가 분출됐고 현장에서는 불법주차 차량으로 사다리차 등 대형 소방차들은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며 "주차 차량 유리창을 깨고 이동시킨 뒤 우리 차량을 배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화재가 발생할 당시 제천소방소 119 구조대는 인근에 있는 다른 곳에 출동했다"며 "대원들은 도착하자마자 뒤쪽 3층과 4층 사이에 대피한 사람을 위해 바닥에 매트리스 2장을 깔고 에어매트를 폈다"고 말했다.

또 "지휘부는 많은 대원들을 투입하기 위해 2층 농열을 빼기로하고 구조대원을 투입해 창을 부수는 작업을 했다"며 "이런 특수한 초기사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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