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특별취재반] 이낙연 국무총리는 제천화재 참사와 관련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면서도 "소방관의 헌신은 정당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24일 제천 화재현장 등을 찾아 "조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화재원인 조사를 기다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당국은 좀 더 책임있게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조사, 의혹이 남지 않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건, 민간이건 잘못은 잘못대로 규명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와함께 "이런 원인조사나 문책과는 별도로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진화와 구조를 위해 노력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서는 "유가족들에게 무슨 말을 드린들 위로가 되겠느냐"며 "장례 절차는 최대한 예를 갖추고, 이번 일이 뼈아픈 교훈이 될 수 있도록 조사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 총리는 방명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삼가 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세밀하게 점검하고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적은 뒤 유가족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 총리는 또 화재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을 찾아 빠른 쾌유와 일상회복을 기원하는 등 부상자들을 위문했다.

이날 이 총리 방문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근규 제천시장,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선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 이일 충북 소방본부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