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발견 시각과 전화받은 사람 등 철저하게 수사

/특별 취재반

[중부매일 특별취재반]경찰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사고 발생 4시간 뒤에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는 주장과 보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소방당국의 늑장 구조로 희생자들이 늘었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아 결과에 따라 책임론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버지 밤 8시01분 생존, 소방 늑장대응' 보도와 관련해 사망자는 안모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안씨가 119에 의해 사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출발)한 시간이 이날 오후 9시14분께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감식팀이 지난 23일 오전 현장에서 회수한 휴대폰 7점 중에는 사망자의 휴대폰은 없다"며 "현장 시간대별 조치상황을 확인해 사망자의 정확한 발견 시각 및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천명했다.

21일 화재는 오후 3시 53분 제천소방서에 접수됐고 소방차는 4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2층에서 사망자가 처음 발견된 것은 5시 17분께로 오후 9시를 전후해 사망자 29명이 모두 발견됐다.

그러나 불이 난 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희생자와 통화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유족들은 소방당국이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난하고 있다.

스포츠센터 6∼7층 사이 계단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안모씨의 유족들은 "불이 난 뒤 4시간 뒤인 21일 오후 8시 1분께 고모와 아버지가 20초 동안 통화한 기록이 남아 있다"며 휴대전화 통화목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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