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속터미널 등 시설 낙후...배차간격·시설 현대화 시급

18일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이 막바지 귀경객들로 붐비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해 충북의 대중교통 이용자의 만족도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자들은 터미널 시설 낙후를 비롯해 배차간격과 이용성 편리 등이 향상되길 기대했다.

18일 국토교통부의 '2017년도 대중교통 현황 조사'에 따르면 충북의 대중교통 이용자 만족도는 7점 만점에 4.58점으로 전년보다 0.02점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이 4.87점으로 전년보다 0.03점 상승한 것과도 상반된 결과다.

지난 2016년 충북(4.6점)보다 만족도가 낮았던 전북(4.56전)과 경북(4.55)이 지난해 각각 4.64점과 4.62점으로 충북을 넘어선 것과도 비교된다.

충남지역의 경우 천안시의 노선 개편 등 교통 개선 노력의 성과로 전년보다 0.28점 오른 4.64점을 기록했다.

대전과 세종은 4.86점으로 전국 평균에 근접한 평가를 받았다.

만족도가 전년보다 하락한 지역은 충북과 경기(-0.05점), 강원(-0.01점)에 불과했다.

이용객들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서비스는 배차시간 간격과 이용시설 낙후, 차량 내부이용 편리성 순으로 분석됐다.

충북은 하루 평균(평일) 11만7천371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토요일(9만5천705명)과 일요일(7만3천921명)은 이용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충북의 평일 고속버스 최다이용 노선은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서울고속터미널에 도착하는 노선이 1천561명으로 전국에서 8번째로 이용률이 높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3천385명, 2천732명이 이용해 전국 이용객 6위와 8위 노선으로 집계됐다.

평일 서울고속터미널을 출발해 청주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는 노선도 1천646명이 이용해 전국에서 6번째로 이용객이 많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3천797명, 3천226명이 이용해 전국 이용객 5위와 4위 노선으로 꼽혔다.

시외버스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대전복합터미널에 도착하는 노선이 이용객 2천169명으로 일요일 이용객 9위 노선에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62개 시·군, 1만1천20개 노선, 8만3천600명을 대상으로 교통카드 데이터, 버스 정보시스템(BIS), 버스운영시스템(BMS) 등의 정보를 분석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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