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들은 일상생활에서 “누구 누구는 약방의 감초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은 듣는 당사자의 입장이나 말을 하는 사람도 좋은 의미로 말 하는 것만은 아닌 것은 당연하다.
 자기 입장이나 주재를 파악하지 못 하고 어떤 자리든 끼어들어 되는 말, 안되는 말을 다변하는 자를 일컬음이니 이 어찌 좋은 의미로만 보겠는가.
 그러나 약방의 감초 그 의미 사못 다르다.
 우리가 알기로는 한약의 모든 처방이나, 화제(和劑)에는 감초를 가미하여 처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아니다.
 기존 한의서(동의보감, 수세보원, 만병회춘, 의학입문, 방약합편등)에서 보면 전체 처방의 약40퍼센트에는 감초를 넣어 처방하였으나 그 외의 처방등에는 감초를 넣지 않는다.
 감초(甘草)란 우리 한의서에서 보면 감초는 두과(豆科)에 속한 다년생 초본식물인 감초의 뿌리로서 그 생산지는 몽고, 중국의 산서성, 감숙성, 신강성 등지에서 자생 또는 생산되는 약초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생도 생산도 되지 않고 있다.
 그 효능은 성질이 따스하고, 맛은 달고, 독성은 없으며 모든 약을 화합시키는 작용을 한다. 위 이름에서 보듯이 감초는 인간으로 따지면 아주 완전 한 사람 즉 중용지도(中庸之道)를 행하는 사람, 또 누구와도 감정이 있을 수 없는 사람으로 남들의 싸움에 중재자 노릇을 잘 하는 사람을 약방의 감초라 불러도 마땅하다,
 그러나 우리 한약에서는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거나 사이가 너무 좋은 경우에는 감초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약방의 감초는 각각의 약성(藥性)만을 고집하여 화합이 되지 않고, 또 그 결론이 나지않을 때는 감초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다.
 우리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고 하지 않던가.
 우리들이 사용하는 약방의 감초는 무분별 한 사람, 좌충우돌, 무불간섭하는 사람을 일컬음이니 그리 좋지 않은 사람을 비유 할 때 쓰이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이 말의 사용이 필요치 않기를 바란다.
 정녕 약방의 감초와 같이 감초가 없으면 되지 않을 때 오월동주(吳越同舟)가 되지 않도록 예방차원의 지표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또 감초가 없어도 각기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각자의 건강과 나라의 부강을 이뤘으면 한다. / 동서 사상체질연구원장 이 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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