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장애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는 여러 요소 중에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우울증 등은 성기능장애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콜레스테롤, 흡연, 음주, 전립선 질환 등에 대해서도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만의 빈도가 늘어감에 따라 비만과 성기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한때는 비만을 부의 상징이며 번식력의 상징으로 여기던 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비만이 신체의 여러 기능에 역기능을 미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만은 당뇨, 관절염, 심장질환, 폐질환 등에 영향을 미치며, 비만한 사람의 경우 평균수명도 마른 사람에 비해 짧다. 또한 성기능장애의 빈도도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만한 사람에서 성기능장애가 오는 기전에 대하여는 다음 몇 가지로 추정해볼 수 있다.
 첫째로, 비만한 사람은 여러 가지 대사질환 및 혈관질환을 겪게 된다. 즉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동맥경화 등인데 이들은 모두 남성 성기능장애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둘째, 비만한 사람은 흡연, 만성적인 음주, 운동부족 등 성기능장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셋째, 비만한 사람은 사회적 적응장애의 빈도가 높고 우울증의 유병률도 증가해 있으며, 이성에게 성적 매력을 끄는 힘이 떨어져 있다는 자신감의 결여 등으로 심인성의 성기능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
 넷째, 비만 또는 비만에 합병된 질환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제들도 성기능장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고지혈증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우울증 치료제 등이 발기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비만은 성기능장애와 관련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비만의 유병률은 전세계적으로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한 비만 환자들에서는 성기능장애 자체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만을 먼저 치료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 현도 보건지소장 이 석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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