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이동 예측속 관계자는 초비상

11일 충주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해 감염경로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구제역이 발생한 충주지역은 내륙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용인 지역과는 무려 60여㎞나 떨어져 있어 발병 원인을 놓고 여러가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충주시는 여러 농장을 출입하는 사료운반 차량에 의한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비롯, 오염된 사료나 건초, 황사 등과 함께 최근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홍성이나 용인 등에서 바이러스가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해발 7백10@의 가엽산에 서식하고 있는 같은 우제류인 고라니에 의해 구제역이 전파됐을 가능성도 꼽고 있다.

이는 인근 군부대 주변에 대량 서식하고 있는 고라니가 구제역에 걸린 뒤 불과 수백@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축사로 번졌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1일 낮에 열린 서규용 농림부차관보 주재 대책회의에서는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부대내 고라니를 살처분 하자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와 함께 잠복기가 최장 3개월까지 간다는 주장에 따라 겨울철 이곳을 찾던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강원도나 경북 등으로 퍼질 가능성에 대비, 경찰과 군부대, 축산단체 등과 함께 예방접종과 축사 방역을 서두르는 등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파주, 홍성 등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도 아직까지 감염경로에 대한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충주 구제역 원인 규명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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