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고속도로 위 오아시스 '충청권 휴게소 맛집'

2024-09-12     박상철 기자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삼삼오오 차에 몸을 싣고 고향으로 향한다. 귀성객이 몰리다 보니 고속도로는 이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꽉 막힌 고속도로 위 장시간 운전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오아시스 같은 곳이 있다. 바로 휴게소다. 중부매일은 한국도로공사 추천 충청지역 휴게소 맛집 7곳을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

천안삼거리휴게소(서울)-100년家 공화춘

천안삼거리휴게소에는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중식당 '100年家공화춘'이 위치해 있다. 1905년 문을 연 공화춘은 우리나라 최초 자장면 가게다. 공화춘 특유 깊은 맛에 최신 트렌드를 더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무거운 정통 방식을 벗어나 캐주얼 중식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신속한 음식 제공이 휴게소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서산휴게소(양방향)-어리굴젓 백반

어리굴젓 한 접시에 따뜻한 밥 한 공기, 된장찌개와 연두부, 김 등으로 구성된 '어리굴젓 백반'은 서산휴게소를 대표 메뉴다. 방송인 이영자 씨가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먹어본 중 가장 맛있는 휴게소 음식으로 꼽기도 했다. 서산 어리굴젓은 궁중 진상품으로 올렸을 만큼 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매콤하고 알싸한 양념장이 입안에 퍼지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단양팔경·오창'휴게소(양방향)·옥산휴게소(부산)-금강설렁탕

오창휴게소(양방향)에서는 57년에 걸쳐 내려오는 씨국물을 가마솥에서 우려낸 '금강설렁탕'을 맛볼 수 있다./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단양팔경·오창·옥산휴게소에서는 57년에 걸쳐 내려오는 씨국물을 가마솥에서 우려낸 '금강설렁탕'을 맛볼 수 있다. 금강설렁탕은 1967년부터 56년간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2대째 한자리를 지켜온 전통 있는 음식점이다.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에도 선정됐다. 인공 첨가물 없이 전통 방식 그대로 맛을 낸 설렁탕 맛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다녀가면서 유명세를 탔다.

괴산휴게소(창원)-올갱이국밥

괴산휴게소(창원) 서울식당 올갱이국밥은 다슬기와 된장을 넣고 푹 끓여 쓴맛이 없고 깊은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괴산을 방문하면 '올갱이국을 꼭 맛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에선 올갱이(다슬기)가 유명하다. 괴산을 흐르는 괴강 상류는 계곡이 깊고 물이 맑아 다슬기가 많다. 괴산휴게소 서울식당은 올갱이국 전문점으로 40년 가까이 변함없는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슬기와 된장을 넣고 푹 끓여 쓴맛이 없고 깊은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속리산(청주)·금왕(양방향)휴게소-왕갈비탕

속리산휴게소(청주) 청주본가 왕갈비탕 맑고 깔끔한 육수가 일품이다./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속리산·금왕휴게소에는 충북도 밥맛좋은집에 선정된 청주본가가 자리잡고 있다. 주메뉴는 왕갈비탕이다. '소문난 갈비탕, 맛있는 갈비탕'을 모토로 1999년부터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가지 각종 재료를 넣어 11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와 큼지막한 갈비로 끓여 낸 갈비탕은 맑고 깔끔한 육수가 일품이다. 만두와 곁들어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충주(창원)·음성(양방향)·괴산(양평)휴게소-이정동 묵밥

음성휴게소(양방향)에 위치한 이정동 묵밥은 탱탱한 도토리묵과 고소함 맛이 특징이다./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이정동 묵밥은 충주 소재 향토음식점으로 휴게소에 입정해 있다. 묵밥 전문점으로 전통묵밥, 냉채묵밥, 임자탕(도토리 들깨수제비) 등을 판다. 탱탱한 도토리묵을 기호에 맞게 따뜻하게 혹은 차가운 육수에 말아 후루룩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묵밥 위에 올라간 참깨와 김 가루은 신의 한 수로 고소함이 배가된다. 이정동 묵밥이 충북향토음식경영 대상을 받은 이유다.

속리산휴게소(청주)-보은대추영양솥밥

속리산휴게소에선 보은 특산물인 대추를 넣은 '보은대추(수육)영양솥밥'을 만날 수 있다. 보은 대추, 서리태, 은행,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 맛과 영양을 고려한 재료가 듬뿍 들어가 뛰어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 갓 지은 솥밥이 주는 특유의 향긋하면서도 고소한 단내가 오감을 자극한다. 여기에 함께 나오는 파채 올려진 수육은 잡내 하나 없이 든든한 한 끼로 제격이다.

배왕규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길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시설과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장거리 운전 시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고 안전한 여행길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