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절차 신청… 매장은 정상 운영
"유동성 악화 사전예방 차원"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홈플러스 유동성 악화에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 측은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말 홈플러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등급 강등 이유로 홈플러스 이익 창출력 약화,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을 꼽았다.
2025년 1월 31일 기준 홈플러스 부채비율과 직전 12개월 매출은 각각 462%와 7조462억원이다.
현재 홈플러스 부동산 자산은 4조7천억원으로 회생 계획이 확정되면 금융채권자들과 조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 신청과는 상관없이 홈플러스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 등 모든 영업은 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된다.
아울러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되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구매 채널 온라인 이동, 쿠팡 및 C-커머스 등 이커머스 업체 급격한 성장 등 삼각 파고에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영업 실적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9월 7조2천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충북에는 홈플러스 4곳(동청주점, 오창점, 청주성안점, 청주점)과 익스프레스 6곳(수곡점, 청원오송점, 청주개신점, 청주금천점, 청주성화2점, 청주용암점)을 운영 중이다.
동청주점은 오는 2026년 상반기 문을 닫을 예정이다.